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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발생지는 미국'…中, 가짜뉴스로 여론 조작하다 들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31 07:55

수정 2023.08.31 07:55

미국 뉴욕 거리에 코로나19 검사소. 뉴시스
미국 뉴욕 거리에 코로나19 검사소.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가 수천개의 가짜 페이스북 계정을 이용해 정치 선동을 하다가 들통났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중국 정부가 배후인 가짜 계정 7000여개를 찾아내 삭제했다고 밝혔다.

메타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자국에 여러 개의 사무실까지 두고 계정을 만들어서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선동을 시도했다. 이 계정들은 미국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양산해 퍼뜨리고 중국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내용을 전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적발된 계정 규모는 이번이 가장 크고, 메타가 그동안 적발한 횟수는 이번이 7번째다.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 우한이 아닌 미국이 발생지라는 가짜 뉴스가 그리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이탈리아, 터키어, 심지어 한국어로도 번역돼 가장 많이 유포됐다고 전했다.

미국의 생물학 무기 연구 기지인 포트 데트릭(Fort Detrick)이 코로나19의 기원이라는 글도 온라인에 퍼졌다.
포트 데트릭은 미국의 생물학 무기 연구, 생산으로 유명한 군사기지다.

메타는 “다만 우려와 달리 이들 계정을 통한 가짜 뉴스 선동은 SNS상에서 별다른 호응은 얻지 못했다”며 “가짜 계정에 올라온 콘텐츠는 맞춤법이 틀리거나 문법도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불법적 선동을 위한 이들의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며 “가짜뉴스에 대한 주의와 철저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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