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장애인 건강현황 지표 통계 발표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 중증장애인 비율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남대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광주광역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단장 권순석 화순전남대병원 교수)이 최근 발간한 '광주광역시 장애인 건강현황 모니터링 지수 개발 및 지표 통계'에서 드러났다.
이번 연구는 광주시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와 전남대병원 공공의료협력팀과 공동연구로 진행됐다. 특히 장애인의 건강 현황을 파악하고 모니터링하기 위한 장애인 건강지표를 구축하고, 종합적·객관적 비교를 위해 장애인 건강 모니터링 지수를 개발했다.
장애인 건강지표는 6개 영역(의료필요, 의료이용, 의료자원, 건강행태, 건강결과, 복지영역)으로 구성되며, 63개 지표는 연도별 추이, 지역별 비교, 세부 분석, 인구집단 비교 등 4가지 방법을 통해 장애인 건강수준을 파악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광주지역 등록장애인은 6만9819명으로, 광주 전체 인구의 4.8%를 차지했으며, 65세 이상인 고령장애인 비율은 전년도에 비해 0.9%가 증가한 46.2%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증장애인 비율은 39.8%로 전년도에 비해 0.1%가 증가됐으며, 이는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2020년 장애인 고혈압 치료율 또한 53.5%로 전국서 부산(53.4%)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또 지난해 장애인 건강검진 수검률은 전년 대비 2.9% 감소한 61.8%, 암검진 통합수검률은 0.5% 증가한 46.5%로 조사됐다. 이는 광주시민 검진수검률에 비해 각각 14.0%, 13.7%가 낮은 것으로 장애인 의료접근성과 지역 내 건강불평등 해소를 위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광주시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센터장 최인성 전남대병원 교수)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광주전라제주지역본부 등은 장애인 건강검진수검률을 개선하기 위해 '국가건강검진 장애인과 함께 이벤트'를 실시한다.
오는 9월 1일부터 3개월간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광주시 장애인 중 2023년 국가건강검진 대상자를 위해 개최된다.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건강검진을 받은 후 알림톡 링크 또는 QR코드 접속 후 인증하면 된다. 참여자 중 100명을 추첨해 4만원 상당의 건강관리 BOX를 전달한다.
권순석 광주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은 "광주는 중증장애인 비율이 높기 때문에 장애인 필수의료서비스 제공이 중요하지만 장애친화 건강검진기관, 장애인 치과주치의 시범기관,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가 부재한 상황"이라며 "설치된 보건의료자원도 참여기관 수가 적거나 비교적 최근에 신설돼 사업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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