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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 업종 매출, 1년새 88% 뛰었다...런치플레이션 영향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31 11:35

수정 2023.08.31 11:35

핀다, 2023 상반기 외식업 배달서비스 보고서 공개
상반기 외식업 배달서비스 매출 규모 1.26% 증가...전체 매출 내 배달 비중은 전년 대비 1.47%p↓
대출 전문 빅데이터 핀테크 기업 핀다가 빅데이터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2023 상반기 외식업 배달서비스 보고서를 31일 공개했다. 사진=핀다 제공
대출 전문 빅데이터 핀테크 기업 핀다가 빅데이터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2023 상반기 외식업 배달서비스 보고서를 31일 공개했다. 사진=핀다 제공

[파이낸셜뉴스] 외식업 배달서비스 매출 규모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전체 외식업 매출에서 배달서비스의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가운데 버거 업종의 경우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대출 전문 빅데이터 핀테크 기업 핀다는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2023 상반기 외식업 배달서비스 보고서를 공개했다.

핀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외식업 배달서비스(배달·포장)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26% 증가한 7조1484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에서 배달서비스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9.96%로 전년 동기 대비 1.47%p 감소했다.

외식업 세부 업종별로 보면 배달서비스 매출 규모는 치킨·닭강정(1조1491억원), 한식(8910억원), 고기구이(7494억원) 업종 순으로 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1년 사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버거(+88.25%) 업종이었다. 버거 업종이 ‘런치플레이션(런치와 인플레이션을 합친 신조어)’ 속에서 다른 외식 메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체 매출 규모에서 배달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던 업종은 피자(47.48%), 치킨·닭강정(37.34%), 버거(24.73%)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비중 증감폭을 보면 버거(+4.20%p)와 피자(+2.38%p)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배달서비스 비중이 감소했다.

다만 상반기 매출 비중을 월별로 분석해보면 지속적으로 감소 추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외식업 배달서비스 매출 비중은 올해 1월(11.52%)부터 2월(10.55%), 3월(9.79%), 4월(9.69%), 5월(9.67%), 6월(9.52%)까지 매월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세부 업종별로 놓고 봐도 전 업종에서 상반기 내내 우하향 추이를 보였다.

또 핀다는 전국 지역별(시군구 단위) 외식업 배달서비스 매출 비중과 증감폭 순위도 함께 공개했다.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배달서비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서울 관악구(18.86%)였다.
서울 관악구는 지난해(22.66%)에도 전국에서 배달서비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부산 북구(2위, 18.16%), 대구 남구(3위, 17.50%), 서울 은평구(5위, 17.18%), 인천 미추홀구(6위, 17.00%), 광주 남구(10위, 16.31%) 등 5대 광역시와 특별시 지역들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그 외 지역에서는 경북 경산시(4위, 17.35%)와 경북 예천군(8위, 16.27%)만이 상위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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