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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한 점령 목표’ 전군지휘훈련… 김정은, 지휘소 방문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31 18:16

수정 2023.08.31 18:16

북한이 지난 30일 오후 북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도발하면서 한반도 안보정세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북한 관영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8월 31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미국과 《대한민국》군부깡패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의 전면전쟁을 가상한 도발적 성격이 짙은 위험천만한 대규모 연합훈련을 벌려놓은 상황에 대응해 29일부터 전군지휘 훈련을 조직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훈련지휘소를 방문하시고 전군지휘훈련 진행 정형을 료해(파악)하시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훈련의 목표가 "원쑤들의 불의적인 무력침공을 격퇴하고 전면적인 반공격으로 이행하여 남반부 전 영토를 점령"하는 것이라고 했다. 남한 점령을 목표로한 전군지휘 훈련을 실시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김정은의 훈련지휘소 방문에는 박정천 원수와 강순남 국방상이 동행했다.

그는 작전 초기에 적의 전쟁 잠재력과 적군의 전쟁 지휘 구심점에 심대한 타격을 가하고 지휘통신수단들을 마비시켜 초기부터 기를 꺾어놓고 전투행동에 혼란을 주며 적의 전쟁수행의지와 능력을 마비시키는데 최대한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김정은은 전쟁 준비를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한 전면적인 과업과 방도들을 제시하고 작전지휘훈련과 실기동훈련의 강화를 지시하면서 "현대전은 두뇌전의 대결"이라며 "전쟁에서의 승패 여부는 싸움에 앞서 지휘관의 두뇌에 의해 먼저 결정된다"면서 모든 지휘관이 철저히 준비할 것을 강조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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