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4대은행 점포 수 석달 만에 30개 줄었다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31 20:05

수정 2023.08.31 20:05

급격한 점포폐쇄에 제동 걸기 위해 공시 주기 단축
점포폐쇄 공시 주기 단축 효과는 '아직'
[파이낸셜뉴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점포(지점·출장소) 수는 2·4분기 기준 2818개로 전 분기 보다 30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월 31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4대 은행의 점포 수는 2818개로 지난 1·4분기 말 2848개 보다 30개 감소했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점포 수가 가장 많이 줄었다. 지난 1·4분기 818개였던 KB국민은행 점포 수는 2·4분기에 794개로 24개 감소했다. 신한은행도 729개에서 722개로 7개 줄었다. 하나은행은 출장소가 하나 늘어 점포 수가 593개에서 594개로 유일하게 늘었다. 우리은행은 2·4분기 708개로 전 분기 말과 동일하다.

점포 현황을 공시한 16개 은행의 전체 점포 수는 5740개로 1분기(5778개)보다 38개가 줄었다.
폐쇄된 점포가 40개, 신설된 점포는 2개였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들의 점포폐쇄가 잇따르자 이에 제동을 걸기 위해 지난 5월 ‘은행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을 발표하고 은행 경영 공시 중 영업점 폐쇄 현황 공시를 연 1회에서 분기 1회로 단축했다. 이날 발표된 공시는 주기 단축 후 나온 첫 공시다.

다만 은행들이 점포를 폐쇄할 때는 대부분 연간 계획을 잡고 진행하는 만큼 공시가 단축됐다고 해서 바로 폐쇄점포가 줄어드는 효과를 얻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국의 공시 주기 단축 조치가 5월에 발표됐는데 이미 올해 점포 폐쇄 계획은 올 초에 확정된 것인 만큼 이로 인한 효과가 당장 나타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의 점포 폐쇄는 2015년 이후 금융에 있어서도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급속도로 진행돼 왔다. 특히 코로나19 이후로는 비대면 금융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점포폐쇄는 더욱 가속화됐다.
이에 지난 2015년 3924곳에 달했던 은행권 영업점 수는 7년 새 1024곳 가량 줄어들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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