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SK, 세계 1위 동박社 왓슨 지분 판다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31 21:34

수정 2023.08.31 21:34

1조원대 차익… 투자재원 마련
'車공유' 쏘카 지분도 전량 매각
SK㈜가 1조원대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1위 동박 기업 왓슨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여기에 SK㈜는 이날 국내 최대 카셰어링 업체 쏘카 지분 17.9% 전량을 롯데렌탈에 1462억원에 매각하는 등 기존 포트폴리오의 성공적 매각으로 투자재원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투자 선순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8월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는 보유 중인 론디안왓슨뉴에너지테크(론디안왓슨) 지분 30%를 매각하기 위해 최근 복수의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투자설명서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론디안왓슨은 특수목적회사(SPC)로 중국에 본사를 둔 왓슨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SK㈜는 2019년과 2020년 2차례에 걸쳐 3800억원을 론디안왓슨에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왓슨은 배터리 음극 집전체로 사용되는 동박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다.
지난해 매출 1조4697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608억원을 거뒀다. 기업가치는 4조원대 중반에서 5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SK㈜가 보유 중인 30% 지분 가치만 놓고 보면 1조3500억~1조5000억원이다. SK㈜가 왓슨 지분 확보를 위해 총 3800억원을 투입한 것을 고려하면 매각 차익이 1조원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SK㈜는 이날 국내 최대 카셰어링 업체 쏘카 지분 17.9% 전량을 롯데렌탈에 매각했다.
내년 9월 주식 매매계약이 완료될 예정이다.

SK㈜는 이번 투자 회수로 확보할 현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고성장이 예상되는 배터리 및 전기차산업 밸류체인 유망 기업에 재투자할 방침이다.
SK㈜는 사내 첨단소재(배터리·반도체 소재), 바이오, 그린(탈탄소산업), 디지털(인공지능 및 정보기술) 등 네 개의 투자센터를 두고 국내외 유망기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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