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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픽]강재구 오에스피 대표 "반려동물 헬스케어 도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03 13:19

수정 2023.09.03 13:19

'동물 의약품' 우진비앤지 대표로 20년 동안 활동
신사업 위해 '유기농 펫푸드' 오에스피 인수
네츄럴 시그니처·인디고 포 등 자체 브랜드 강화
오에스피 지난해 코스닥 상장, 바우와우 인수도
"오에스피·바우와우 등과 펫 헬스케어 구현"
강재구 오에스피 대표. 오에스피 제공.
강재구 오에스피 대표. 오에스피 제공.

[파이낸셜뉴스] "반려동물 전 생애주기를 관리할 수 있는 펫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강재구 오에스피 대표는 3일 "동물 의약품에 주력하는 우진비앤지, 반려동물 간식을 만드는 바우와우코리아 등과 함께 펫 헬스케어를 위한 토털솔루션을 구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 20년 동안 우진비앤지 수장으로 활동했다. 우진비앤지는 돼지용 호흡기질병항생제 등 동물 의약품을 연구·개발(R&D)하고 생산하는 업체다. 특히 지난 2018년 돼지유행성설사병 백신을 출시하며 동물 의약품에 이어 백신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우진비앤지 경영과 함께 신사업을 구상하던 강 대표에 빠르게 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이 눈에 들어왔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이미 국내에서만 10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강 대표는 펫푸드 분야를 주목했다.

강 대표는 "동물 의약품 시장은 이미 어느 정도 포화한 상황이었고, 이로 인해 새로운 사업을 찾던 중 유기농 펫푸드 사업을 운영하던 오에스피가 눈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6개월 정도 실사 과정을 거쳐 2019년 우진비앤지를 통해 오에스피를 인수했다. 이후 2020년 2월부터 우진비앤지 경영에서 손을 떼고 오에스피 사업에만 주력했다. 특히 이전까지 오에스피가 주력해온 유기농 펫푸드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에서 벗아나 자체 브랜드를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그 결과 오에스피는 지난 2020년 '네츄럴 시그니처', 지난해 '인디고 포'를 잇달아 출시했다. 특히 인디고 포는 우진비앤지가 보유한 특허기술을 적용한 기능성 펫푸드다. 인디고 포는 반려동물 면역력 증가와 함께 관절과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준다.

강 대표는 "기능성 펫푸드인 인디고 포는 오에스피와 우진비앤지 등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낸 첫 번째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에스피 자체 브랜드 사업은 점진적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오에스피 매출액 중 자체 브랜드 비중은 지난해 8%에서 올해 16%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자체 브랜드 수출 역시 호조를 보인다. 오에스피는 네츄럴 시그니처 등을 현재까지 홍콩과 대만, 베트남 등에 수출했으며,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러시아, 폴란드, 칠레 등에 추가로 공급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강 대표는 "자체 유기농 펫푸드가 전 세계적인 'K푸드' 열풍을 타고 내수 시장에 이어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중 2%에 불과했던 수출 비중이 올해 5%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에스피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에 이어 바우와우코리아를 인수했다. 바우와우코리아는 반려동물 간식에 강점을 보인다. 그동안 펫푸드에 주력해온 오에스피는 바우와우코리아 인수를 통해 반려동물 간식 분야로 영토를 넓혔다.

이렇듯 오에스피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서 강 대표는 올해 초 3년 만에 우진비앤지 대표이사 자리에 복귀했다. 현재 그는 오에스피와 함께 우진비앤지, 바우와우코리아 등 3곳에서 수장으로 활동 중이다.

우진비앤지는 강 대표가 복귀한 지 얼마지 않아 백신 첫 수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돼지유행성설사병 백신을 오는 10월 태국에 5만 도스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태국에 이어 베트남, 멕시코 등에도 백신 수출을 위한 허가를 진행 중이다.

강 대표는 "돼지유행성설사병 백신에 이어 최근 돼지열병 백신에 대한 검역본부 허가도 받았으며, 이어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돼지써코바이러스2형(PCV2) 백신 등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에스피와 우진비앤지 등 상장사 2곳을 비롯해 바우와우코리아 등 비상장사와 함께 글로벌 펫 헬스케어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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