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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사는 91세 할머니 연락 안 돼요"..신속 출동한 소방관에 손녀가 보낸 문자메시지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01 06:59

수정 2023.09.01 06:59

사진=광주 북부소방 제공,연합뉴스
사진=광주 북부소방 제공,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홀로 사는 91세 할머니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119구조대의 도움을 요청한 손녀가 신속한 신변 확인 덕에 안심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31일 광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1시30분께 119상황실에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고령에 홀로 거주하는 할머니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손녀의 다급한 신고 전화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원은 할머니 자택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구조대원을 기다리고 있는 손녀를 만났다.

119구조대원은 1층 출입문을 강제로 열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다행히 할머니는 건강에 이상 없이 집에 머물고 있었으며 단순 전화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원들은 손녀에게 할머니를 안전히 인계했다.

다음날 손녀는 출동한 119구조대원에게 "시간이 갈수록 걱정이 커져 부득이하게 요청했는데 신속하게 출동해 도움을 주셨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평소에도 우리 시민들을 위해 애쓰시는 모습에 언제나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항상 몸조심하시고 건강하시라"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 출동한 이경순 119구조대원은 "손녀가 보내온 문자에서 할머니에 대한 걱정과 안도하는 마음이 느껴졌다"며 "대원들의 건강까지 챙겨주시는 따뜻함에 감사함을 느꼈다.
앞으로도 매 상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최영 119구조대장은 "적극적인 현장 대응으로 시민의 안전과 선제적 사고 예방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북부소방서는 지난해 신변 확인을 위해 421건의 문 개방 출동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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