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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공략 박차' 미래에셋, 글로벌 성과 나온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01 10:41

수정 2023.09.01 10:41

1년 4개월만 리테일 43만계좌 돌파
인도, 미국, 한국, 중국 대표지수 수익률. 사진=미래에셋증권
인도, 미국, 한국, 중국 대표지수 수익률. 사진=미래에셋증권


[파이낸셜뉴스] 일찌감치 인도 시장 진출을 준비해온 미래에셋증권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온라인 리테일 플랫폼 서비스를 오픈한 후 1년 4개월 만에 고객계좌는 43만개를 돌파했고, 같은해 7월 시작한 신용공여 서비스 규모는 700억원을 넘어섰다.

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2018년 인도법인을 설립한 이후 올해 초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5600억원으로 늘렸다. 이를 통해 현지에서 브로커리지 사업을 강화했다.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은 2022년 4월 온라인 리테일 플랫폼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후 1년 4개월 만에 고객계좌가 43만개까지 늘어나 온라인 브로커리지 증권사로 성장 중이다. 신용공여 서비스 규모는 올해 8월 기준으로 700억원을 웃돈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는 최근 인도 현지 출장 후 인도 대표 IT기업인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와 인포시스, 위프로 등 주요 기업들에 대한 리포트를 발간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현지에서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하는 외국계 증권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를 토대로 현지 신성장 기업 투자 및 투자은행(IB) 비즈니스 영역도 확대하는 등 종합 증권사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9년 11월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운용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을 승인받았다. 이를 통해 펀드 운용 및 자문뿐만 아니라 비은행 금융회사(NBFC), 벤처캐피털(VC)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온라인을 통해 'NYSE FANG+ Index' 추종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을 모집했는데 총 610억원(7만6000계좌)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이는 최근 5년간 인도 현지에서 출시된 45개 ETF 모집액 가운데 최대 규모다.

미래에셋운용 인도법인의 2022년 말 기준 수탁고는 21조원에 달할 정도로 자산관리(WM) 비즈니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도법인 VC는 누적 투자액이 3억5000만달러(21건)에 달한다.

'인도판 배달의민족' 조마토(Zomato)와 e러닝 플랫폼 바이저스(BYJUS) 등 주목받는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며, WM 고객을 대상으로도 600억원 이상을 모집해 VC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또 미래에셋운용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지점을 설립하고, 국내 운용사 최초로 중동에 진출했다. 두바이는 지리적으로 인도와 가깝고 전체 인구 중 인도인 비중이 약 35%에 달해 인도 현지 펀드에 대한 투자수요가 크다.

미래에셋그룹은 인도의 중장기 경제성장 사이클을 예상하고 일찍이 투자를 단행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2018년 인도법인을 설립했다. 최근 디지털 기반 리테일 브로커리지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기관 영업에만 머무르지 않고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2006년 뭄바이에 법인을 설립한 후 2008년 1호 펀드를 출시했으며 15년만에 인도 현지 9위 운용사로 성장했다.

인도의 성장세는 매섭다. 2020년 3월 23일 종가 기준 최저점으로부터 올해 7월 말까지 대표지수의 성과를 보면 인도 센섹스(SENSEX) 지수는 156% 상승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5%, 코스피지수는 78%, 상해종합지수는 2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승의 가장 큰 근거는 인도가 서방 국가와 중러〮 갈등으로 인해 중국의 대체국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S&P글로벌의 인도 전망을 보면 2022~2027년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8%다.
오는 2030년이면 독일과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중국 증시 불확실성 확대로 신흥국(EM) 투자 해외 자금이 최근 인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지난 1월 인도 뭄바이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인도법인 15주년 기념행사에서 “인도는 높은 교육열과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 높은 자존감, 영어 공용화 등의 환경으로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갖춘 나라”라며 “인도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오랜 시간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은 미래에셋은 인도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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