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내수 활성화 방안…추석 당일 프로야구 입장권 최대 50% 할인
중국 국경절 연휴 겨냥 중국서 'K-관광 로드쇼' 개최
숙박쿠폰 30만장 조기 배포…근로자 휴가 지원에 5만명 추가문체부, 내수 활성화 방안…추석 당일 프로야구 입장권 최대 50% 할인
중국 국경절 연휴 겨냥 중국서 'K-관광 로드쇼' 개최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석 연휴를 겨냥해 하반기 배포 예정인 숙박쿠폰 60만장 중 절반을 조기에 배포한다.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에 따라 지원받는 근로자를 최대 5만명 더 늘리고, 추석 당일 프로야구 입장권을 최대 50% 할인한다.
문체부는 지난달 3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K-컬처 활용 내수 활성화 방안'을 추석 민생안정 대책에 포함해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문체부는 당초 여행 비수기인 11월께 숙박쿠폰 30만장을 배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방침에 따라 추석 연휴가 6일로 길어지면서 숙박쿠폰을 조기에 배포하기로 했다.
참여 온라인여행사를 통해 5만원 초과 숙박상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3만원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오는 9월 27일∼10월 15일 약 2주간 전국 어느 지역에서나 사용할 수 있으며, 1인 1매 선착순으로 숙박쿠폰을 받을 수 있다. 준비된 수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 종료된다.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을 통해 혜택을 받는 근로자도 확대한다. 이 사업은 근로자가 20만원, 기업이 10만원을 적립하면 정부가 10만원을 추가로 지원해 총 40만원을 국내 여행 경비로 사용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현재 이 사업에는 14만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내달 중 최대 5만명을 추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올해 최대 19만명이 휴가 지원을 받게 될 전망이다.
문체부는 정부지원금 대비 8.8배의 추가지출 효과가 있는 만큼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이 내수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추석 연휴 기간 온 가족과 함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현장 문화행사도 마련했다.
청와대 대정원에서는 9월 28∼30일 국악을 활용한 'K-뮤직 페스티벌' 이 무료로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는 9월 28일∼10월 3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연인 '2023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를 선보인다. 다만 추석 당일인 9월 29일은 공연을 하지 않는다.
국립경주박물관 등 지방 박물관에서는 전통 민속놀이 체험, 가족뮤지컬 등 K-컬처를 즐길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전관, 4대궁·종묘 및 조선왕릉 등 22개소도 9월 28∼30일 전관 무료로 개방한다.
특히 추석 당일 프로야구 입장권을 최대 50% 할인한다.
지역 축제에서는 '착한 가격 캠페인'을 추진해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노력도 이어 나간다.
이와 함께 문체부는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 맞춰 중국인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추진한다.
추석 전 베이징, 상하이에서 한국 관광을 홍보하는 K-관광 로드쇼 개최가 대표적으로,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인 9월 29일∼10월 6일 중국 단체관광객의 한국행을 겨냥한 것이다.
한중 국제선 항공편과 여객선, 크루즈를 수시 증편하고, 중국 모바일 페이의 국내 사용 편의를 개선한다.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를 위한 보다 자세한 대책은 9월 초 별도 발표할 계획이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국민이 연휴 동안 즐겁게 떠나고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 혜택으로 소비 분위기를 진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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