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 국민의 대표적 교통수단인 KTX가 누적 이용객이 10억명을 돌파하면서 다시한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TX 열차는 기술개발과 고객 니즈에 따라 진화를 거듭해왔다. 전국 반나절 생활권 시대를 연 것은 물론 국가 균형발전을 뒷받침하는 간선 교통망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국 반나절 생활권 시대 개막
2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KTX 차량은 1세대 KTX부터 우리나라 기술로 만든 'KTX-산천', 동력분산식으로 효율을 높인 'KTX-이음'으로 이어졌다.
지난 2004년 고속철도 시대를 연 최초의 KTX는 프랑스의 TGV(테제베)를 기본으로 국내에 맞게 개량한 차량이다. 특실 3칸, 일반실 15칸(최초 특실 4칸, 일반실 14칸에서 개량)에 앞뒤 운전실 2칸을 포함, 총 20칸, 955석으로 구성된다. 앞뒤 운전실 하부에 동력장치가 설치된 동력집중식 열차로, 장거리 운행에 적합하다. 이어 2010년 3월 국내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KTX를 한 층 업그레이드한 'KTX-산천'이 영업을 시작했다. 국산 고속 열차가 첫선을 보인 셈이다.
앞뒤 운전실 2칸에 특실 1칸, 일반실 7칸으로 총 좌석은 379석이다. 하지만 열차 두 편성을 연결하는 중련·복합 운행이 가능해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할 수 있다.
일반실에도 회전 가능한 의자를 설치해 역방향 좌석이 없고, 기존 KTX보다 공기저항을 줄여 터널 등을 통과할 때 객실 소음을 저감하는 등 쾌적한 이용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국내 순수기술 'KTX-이음' 첫선
2021년 1월부터 100% 국내 기술로 제착된 국내 최초의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 'KTX-이음'이 운행을 개시했다.
KTX-산천 이후 10년 만에 등장한 새로운 고속열차다. 앞뒤 운전실이 객차에 포함돼 있어 우등실 1칸과 일반실 5칸, 총 6칸에 381석을 제공한다. 동력분산식 열차는 출발·정차에 소요되는 시간이 짧아 운행시간을 줄일 수 있고, 역간 거리가 짧고 터널과 교량이 많은 우리나라 환경에 최적화된 철도차량이다.
코레일은 새로운 고속철도 차량인 'EMU-320'을 준비하고 있다. 시속 300㎞/h 이상으로 달릴 수 있고, KTX-이음 대비 객실 좌석이 35% 가량 늘어나 수송 효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편, 2004년 4월 1일 첫 운행을 시작한 KTX는 지난달 31일 누적 이용객 10억명을 돌파했다. 5000만 국민이 한명 당 20번씩 KTX를 이용한 셈이다. 2004년 고속철도 개통 이후 19년 5개월, 2015년 누적 이용객 5억명을 돌파한 지 약 8년 만의 기록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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