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 ‘맨발의 도시 원주’를 주제로 한 제1회 원주맨발걷기 축제가 2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원주시에 따르면 이날 행구동 운곡솔바람숲길 일원에서 개최된 이번 축제는 접수 사흘 만에 참가자 모집이 일찌감치 마감되는 등 큰 관심 속에 진행됐다.
이날 시민, 관광객 등 5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원주얼교육관 주차장에서 축제 개회식과 트레킹 도시 선포식에 참석한 후 산림욕을 즐기며 운곡솔바람숲길 일원 3.5㎞ 구간을 맨발로 걸었다.
특히 운곡솔바람숲길은 치악산둘레길 1코스 꽃밭머리길에 속하는 아름답고 조용한 곳으로 고려 말의 충신 운곡 원천석 선생의 얼이 숨 쉬는 곳이기도 하며 치악산의 울창한 소나무 숲이 때 묻지 않은 채 보존되고 있어 시민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는 곳이다.
주최측은 이날 기념품, 경품, 간식을 제공하고 공연, 페이스페인팅, 맨발 게임 등 재미있고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려 참가자들의 호평을 자아냈다.
맨발걷기를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든 이번 시도가 참가자들의 큰 호응과 함께 마무리되면서 원주시는 ‘원주맨발걷기 축제’가 대표 관광프로그램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이번 축제는 원주시가 트레킹 도시의 본고장을 향해 첫걸음을 내딛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내년에 새로운 맨발걷기 명소에서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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