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러, 첨단 ICBM '전투 임무' 준비 시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02 17:56

수정 2023.09.02 17:56

러시아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마트가 지난해 4월20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북쪽으로 800km 떨어진 아르한겔스크 지역에서 발사되고 잇는 모습.EPA연합뉴스
러시아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마트가 지난해 4월20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북쪽으로 800km 떨어진 아르한겔스크 지역에서 발사되고 잇는 모습.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첨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전투 임무 대기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범아랍권 방송 알자지라를 비롯한 외신은 러시아 우주국인 로스코스모스의 유리 보리소프 국장의 말을 인용해 ICBM인 ‘사르마트’를 전투 임무 준비를 시켰다고 보도했다.

관영 타스 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RS-28 사르마트가 최대 무게가 10t인 탄두를 북극과 남극을 포함한 전 세계로 보낼 성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ICBM 전투 태세 조치에 대해 존 커비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자신은 보도가 사실인지 확인을 할 위치가 아니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 미사일을 지난해 4월 모스크바에서 북쪽으로 800km 떨어진 곳에서 극동의 캄차카 반도로 시험 발사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2개월 뒤 사르마트 미사일은 “적들이 러시아를 위협하기 전에 두번 생각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지난 2월에는 이 미사일을 배치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코드명이 ‘사탄’으로 불리는 사르마트는 무게가 약 200t이 넘으며 사거리가 약 1만8000km로 알려졌다. 발사 준비 시간이 짧아 첩보 감시망 감지 이전에 쏘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러시아는 지하에 배치된 사르마트가 핵탄두 15개까지 장착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반면 미국 군 관계자들은 10개까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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