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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착용형 스마트기기 활용... 폭염 취약계층 건강 실시간 관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03 12:00

수정 2023.09.03 18:47

올 여름, 기후변화로 인해 대기온도와 해수면온도가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건강상황 모니터링과 실시간 응급상황 대처 기술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3일 폭염 취약계층의 과학적·효율적 안전관리를 위해 농식품부, 농진청, 복지부, 고용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스마트밴드와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보조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년 여름에도 지구온도 상승과 엘니뇨현상의 중첩으로 극심한 폭염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따라 행안부는 착용형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심박수·피부온도 등 폭염 취약계층의 신체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기술을 보급·확산한다.

스마트기기는 실시간 신호를 모니터링하고 높은 피부온도, 심박수 변동 등 이상신호가 감지될 경우 착용자에게 경고를 보내 위험 상황임을 알린다.
폭염으로 인한 쓰러짐 또는 급격한 심박수 변화 등으로 긴급상황이 감지될 경우, 사전 연결된 보호자에 즉시 위치를 전송한다.

행안부는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이·통장, 생활지도사, 지역자율방재단에 상황이 직접 전달되어 빠르게 구조할 수 있는 긴급 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관계부처는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긴급 대응체계가 고령층 농업종사자, 현장 근로자, 재해취약계층 등 폭염 3대 취약분야 및 주민생활 현장에 적용·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나갈 예정이다.

농식품부와 농진청은 인명피해가 다수 발생하는 고령층 농업인, 고용부는 건설현장 등 야외작업자, 복지부는 독거노인·쪽방촌 주민·노숙인 등 재해 취약계층의 안전관리에서 폭염대비를 위한 스마트기기의 구체적 활용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내년 폭염 대책기간에 해당 기술을 시범적용하고 향후 폭염 현장에 스마트기기를 본격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9월에는 지자체에 스마트기기 활용방안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배포하고, 사업 설명회를 10월 개최해 지자체의 호응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앞으로도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고온 현상이 우려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폭염재난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작동시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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