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노동청 방문 임금체불 점검
괴담 유포 유튜버 업무방해죄 고발
국민의힘이 야당의 총공세에 맞서 민생 행보에 나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을 시작하고 당 차원 장외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현장 행보를 통해 여당의 역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등 정부여당에 불리할 수 있는 이슈에는 강력한 가짜뉴스 대응을 통해 논란 진화에 나섰다.
괴담 유포 유튜버 업무방해죄 고발
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기현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오는 4일 서울고용노동청을 방문해 임금체불 문제를 집중 점검한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추석을 앞두고 임금을 못 받는 노동자가 없도록 오는 4일부터 27일까지 '체불예방·청산 집중지도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용노동청 방문과 관련해 "많은 국민들이 체불임금에 대한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며 "경제와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도부 출범 이래 월 1회 '해결사 김기현이 간다' 등 민생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그간 마약 중독, 강력범죄, 도심 내 제한속도 조정 등 여론 관심도가 높은 사안을 위주로 대책 마련에 집중해왔다. 21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시작과 동시에 김 대표가 고용노동청을 찾는 것은 경제에 각별한 관심을 두는 동시에 약자 대책 마련에 주력하는 여당 이미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김기현 지도부는 매주 지역을 찾는 '민생 투어'를 통해 총선 전 표심잡기에 나선다. 김 대표는 지난달 31일 전남에서 현장최고위를 개최하고 정부여당이 일 잘하는 지자체를 더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민주당 세력이 장기 집권한 호남에 변화를 갈망하는 이들이 더 늘어난 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통해 외연 확장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선 가짜뉴스에 대한 법적 조치로 대응하고 있다. 이날 당 미디어법률단은 "'정부가 숨기는 현재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뿌린 일본 바다 상황'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린 유튜브 채널 '모든 동영상'을 서울경찰청에 업무방해죄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률단에 따르면 해당 유튜브 채널은 지난 2월 13일 일본 니가타현 해안 인근의 미상의 정어리 떼 집단 폐사 사건이 원전 오염수 방류 때문이라는 취지의 동영상을 최근 게시했다.
민주당은 후쿠시마 방류 중단을 요구하는 장외 투쟁을 계속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수산시장 방문 등 어업인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해당 가짜뉴스도 국내 어업종사자들의 조업 및 판매업무를 방해해 피해를 보게 했다는 점에서 업무방해죄 고발에 나선 것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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