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사에 세빌스코리아..IM 발송에 원매자 관심
[파이낸셜뉴스] 구세군빌딩 매각이 본격화되고 있다. 2020년 에비슨영을 통해 매각을 진행하다가 철회 후 3년 만에 재매각이다. 지하철 2, 5호선 충정로역과 맞닿아 있는 만큼 위치만 보면 도심권역(CBD) 오피스로서 매력도가 높은 곳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재대한구세군유지재단법인은 구세군빌딩 건물, 토지 및 부속물 일체 매각주간사에 세빌스코리아를 선정했다. 최근 매각측은 IM(투자설명서)을 원매자에게 발송, 딜(거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조만간 입찰을 실시, 올해 중 딜(거래)을 종결한다는 목표다.
구세군빌딩은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7 소재다. 2010년 8월 18일 준공됐다. 지하 6층~지상 17층 규모다. 대지면적 3435㎡, 연면적 3만1891㎡다. 전용률 48.54%인 오피스와 별도 공연장이 붙어 있다. 저층에는 식당가와 편의점 등 생활편의시설이 있다.
2·5호선 환승역인 충정로역과 바로 연결되고 충정로사거리 코너에 위치해 가시성과 접근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글라스 마감으로 수려하고 깔끔한 외관에 사방이 트여있어 조망조건이 좋다는 평가다.
지상 오피스부의 잔여 가중평균 잔여 임대기간(WALE)은 약 0.9년으로 재계약 혹은 신규 임차인 유치로 현재 대비 대대적인 임대수입 상향이 기대된다. 장기적으로 공연장, 근린생활시설의 용도변경을 통한 업사이드도 있다.
앞서 구세군빌딩은 1908년 구세군 선교사관들의 숙소와 아동구제 시설인 혜천원, 아현영문(옛 경성 제2영문)이 있던 곳이다. 구세군은 지난 1991년 선교 2세기를 열어갈 새로운 교두보 마련을 목표로 ‘구세군 충정로 자산 개발계획’을 세워 군국자립헌금 100억원을 모금하는 등 건축계획을 실행했다.
이후 1990년대 중반 ‘IMF 사태’로 건축계획을 잠정 유보하기도 했으나 상암동 구세군 부지를 매각, 630억원을 확보해 지난 2006년부터 선교빌딩 건축에 나섰다. 구세군빌딩은 구세군 한국 선교 100주년 기념으로 2010년 8월 준공됐다.
여기에 오피스 시장의 견조함도 구세군빌딩의 가치를 높이는 부분이다.
알스퀘어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 임대차 시장의 전체 평균 공실률은 2.2%로 전기 대비 0.5%p 감소했다. 주요 업무권역별 평균 공실률은 도심권 오피스(CBD) 3.3%, 강남권 오피스(GBD) 1.5%, 여의도권 오피스(YBD) 1.5%, 분당·판교권 오피스(BBD) 1.7% 순이다.
임대료는 상승하고 있다. 2·4분기 CBD의 명목임대료 평균은 3.3㎡당 10만4000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0.43% 상승했다. GBD 명목임대료 평균은 전분기 대비 1.63% 상승한 평당 9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4.27% 상승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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