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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오일, 전립선비대 증상 완화는 물론 성기능도 개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04 10:35

수정 2023.09.04 10:35

서울성모병원과 KGC인삼공사 공동연구팀 임상
홍삼오일 전립선비대 증상 완화, 성기능도 개선
기존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단점 '발기부전' 보완
홍삼에서 추출한 홍삼오일. 홍삼오일은 홍삼 1뿌리에서 0.05g 가량 추촐된다. KGC인삼공사 제공.
홍삼에서 추출한 홍삼오일. 홍삼오일은 홍삼 1뿌리에서 0.05g 가량 추촐된다. KGC인삼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홍삼오일을 섭취하면 전립선비대증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개선한다는 임상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홍삼오일은 홍삼 1뿌리에서 0.05g만 추출된다.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세웅 교수팀과 KGC인삼공사 천연물효능연구소 연구팀은 4일 홍삼오일을 섭취하면 빈뇨, 야간뇨, 배뇨지연, 요절박 등의 전립선비대 증상과 발기부전, 성욕감퇴 등 성기능 장애 부분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다양한 배뇨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50대 이상 남성의 50%, 60대 이상 남성의 60%, 70대 이상 남성의 70%, 80대 이상 남성의 80%가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대표증상인 하부 요로 증상은 소변을 방광 내에 충분히 채우지 못해 자주 소변을 보는 빈뇨 증상과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보는 야간뇨,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나오는 요실금이 대표적이다.

소변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면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되고 요로감염, 방광염, 요로결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증상이 심해질 경우 방광 기능에 이상이 생기거나 수술한 이후에도 배뇨장애가 계속 나타날 수 있으므로 평상시 관리가 중요하다.

연구팀은 전립선비대 증상(중등도)을 가진 40세 이상 남성 88명을 대상으로 대조군과 홍삼오일 섭취군으로 나눴다. 이들에게 12주 동안 매일 홍삼오일 500mg 캡슐 2개를 1일 1회(1000mg/일) 섭취 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의 변화, 국제발기기능지수-5(IIEF-5), 전립선특이항원(PSA)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 총점은 기준선과 비교해 대조군은 3.7% 증가한 반면, 홍삼오일 섭취군은 50.5% 개선됐다. 각 세부 항목에서도 홍삼오일 섭취군은 요절박 69.2% 개선(대조군 19.7%), 빈뇨 65.0%(대조군 8.7%), 배뇨지연 61.5%(대조군 15.7%), 잔뇨감 53.9%(대조군 5.9%), 배뇨중단 44.4%(대조군 3.1%), 야간뇨 41.8%(대조군 12.3%), 약한배뇨 37.1% (대조군 2.4%), 생활만족도 24.1%(대조군 3.7%)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에서 생산되며 전립선의 크기를 예측할 수 있는 인자로 활용되는 전립선특이항원(PSA)을 측정한 결과, 대조군은 기준선 대비 3.8% 증가했으나 홍삼오일 섭취군은 3.0% 감소했다. 또 대조군과 홍삼오일 섭취군 사이의 총 테스토스테론, 유리테스토스테론 또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등 남성호르몬의 수치 변화에는 유의적 차이가 없었다.

발기부전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국제발기기능지수(총 IIEF-5)에서 기준선과 비교해 대조군은 0.5% 감소했으나 홍삼오일 섭취군은 28.1% 개선됐다. 각 세부 항목에서도 발기 기능 34.9%, 성적 쾌감 52.9%, 성 욕구 14.7%, 성교 만족도 38.6% 등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홍삼오일을 섭취하면 빈뇨, 야간뇨, 배뇨지연 등의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크게 개선할 뿐만 아니라, 기존 전립선치료제의 단점으로 알려진 발기부전, 성욕감퇴 등의 성기능을 개선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험에 참여한 환자들에게서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홍삼오일이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전립선비대증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비뇨의학 부문에서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국제학술지(The World Journal of Men's Health)'에 지난 8월 게재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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