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첫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4초면 도달
최고출력 650마력, 국산차 중 가장 높아
'가격 7600만원' 일부 보조금 혜택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4초면 도달
최고출력 650마력, 국산차 중 가장 높아
'가격 7600만원' 일부 보조금 혜택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첫 번째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을 내놓고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는 N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을 4일 출시했다.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 84kWh의 고출력 배터리와 고성능 전기차 특화 열관리 제어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들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아이오닉5 N은 일정 시간동안 출력을 크게 높여 최대 가속 성능을 발휘하는 모드인 'N 그린 부스트'를 사용하면 합산 최고 출력이 478kW(650마력), 최대 토크가 770Nm(78.5kgf·m)로 증가해 단 3.4초 만에 시속 100㎞까지 도달할 수 있다. 이는 지금까지 출시됐던 국산차 중에선 가장 빠르고, 포르쉐 타이칸(408~761마력)과도 경쟁할 수 있는 성능이다. 실제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도 타이칸을 직접 구매해 아이오닉5 N과 비교 분석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현대차는 고객들이 충전 걱정 없이 트랙을 즐길 수 있도록 올해 4·4분기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 최대 10대의 차량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N브랜드 특화 급속 충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며, 아이오닉5 N 고객에게는 무료 충전 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아이오닉5 N은 단일 트림으로 운영되며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5% 및 친환경차 세제 혜택 후 기준 7600만원이다. 기아의 고성능 전기차 EV6 GT 보다는 400만원 비싼 가격이지만 8500만원을 넘지 않아 정부와 지자체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도 일부 지급 받을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5 N은 일상 주행뿐만 아니라 트랙 주행에도 특화된 N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라며 "전동화 시대에도 변치 않는 N브랜드의 DNA를 전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N이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내에서 팔린 전기차는 10만3428대로 전년 대비 3.6% 늘어나는 데 그쳤다. 8월 한 달 실적만 놓고 보면 1만348대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31.9% 줄었다. 현대차의 8월 전기차 판매대수도 3476대에그쳐 작년 보다 30%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부족한 충전 인프라와 비싼 가격 등으로 전기차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내연기관차를 뛰어 넘는 고성능 차량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전기차의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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