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추산 2000명 참가
“윤 정권 무도한 책략, 반드시 막을 것”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제2차 윤석열 정권 폭정 저지 민주주의 회복 촛불 문화제’에서 “우리는 넘어야 할 거대한 벽을 맞닥뜨리고 있다”며 “한번도 생각하지 못한, 경험해 보지도 못한, 전혀 예측하지 못한 거대한 장벽이 앞을 가리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행사에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 등 약 2000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국회 경내에서 촛불 집회를 연 것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개시 하루 전인 지난달 23일 이후 2번째다. 이 대표는 “따로따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치고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밖을 향해 함께 힘쓴다면 저는 반드시 이 거대한 장벽도 넘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날로 단식 5일 차에 접어든 이 대표는 힘에 겨운 듯 발언을 일찍 끝냈다. 이 대표는 “제가 조금씩 힘이 빠져가는 만큼 여러분이 조금 더 힘을 내 달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공교육 멈춤의 날, 고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계획 등을 고리로 윤 정부를 질타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오는 5일부터 국회 대정부질문이 시작된다”며 “민주당은 대정부질문을 통해 후쿠시마 핵 물질 오염수 해양 투기, 채 상병의 억울한 죽음과 수사 외압, 홍범도 장군 등 무장 항일 투쟁의 역사를 지우려는 이 정권의 무도한 책략을 반드시 막아 내겠다”고 밝혔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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