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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부부' 아내, 성인 ADHD 고백…"정리 스트레스 받아" [RE:TV]

뉴스1

입력 2023.09.05 05:31

수정 2023.09.05 05:31

MBC '결혼 지옥' 캡처
MBC '결혼 지옥' 캡처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폭탄 부부' 아내가 성인 ADHD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 부부'가 등장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결혼 3년차에 3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신규미, 임현규 부부는 서로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남편은 아내가 집안일을 너무 안 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내는 주말을 맞아 청소하자는 남편의 제안에 크게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심각하게 지저분한 가스레인지 상태가 공개되며 충격을 안겼다. 아내는 "냄비가 넘쳐 흘러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영상을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와 배우 소유진도 의아해 했다.

집안 정리도 안돼 있었다. 남편은 "아기 키우는 집 아니냐. 물건을 당장 쓸 게 아니면 좀 버려야 하는데 정리가 안된다"라면서 답답해 했다.

아내가 해명에 나섰다. "아이 돌보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미룬 것"이라면서 "ADHD 진단 받고 약물 치료하기 전에는 정말 하나하나 하는 게 힘들었다. 제 주변 정리를 하고 할 일 끝내는 게 힘들더라. 집안일도 마음대로 안됐다"라고 고백했다.

이를 듣던 남편은 "방금 집안이 (영상으로) 나왔는데 저게 아내가 일주일동안 치운 거다. 열심히 했다는 게 본인 짐만 치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유진이 "가스레인지는 얼룩이 좀 그랬다"라며 조심스럽게 얘기하자, 남편은 "심지어 아직도 남아 있다"라고 해 충격을 더했다.

'폭탄 부부'의 고민에 오은영 박사가 입을 열었다. 아내를 향해 "분명한 건 어쨌든 정리를 못하는 편이냐"라고 물었다. 아내는 "맞다. 정리를 너무 못해서 스트레스 받는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조언을 하기 시작했다. "아내가 기본조차 안돼 있는 게 이해가 안될 것"이라면서 "성인 ADHD는 롤러코스터 같다. 어떤 때는 일을 잘하는 반면 어떤 때는 훨씬 쉬운 일을 맡겨도 실수한다. 뭐가 더 중요한지 우선순위 매기는 걸 못할 때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쨌든 ADHD 진단을 받았기 때문에 배우자를 대할 때 조심해야 할 것들이 있다"라며 "'넌 병이야', '약이나 먹어' 이렇게 안 하는 게 중요하다. 잘하다가도 안되는 게 성인 ADHD 증상 중 하나다.
배우자가 그런 부분을 신경써야 한다"라고 조언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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