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일 멕시코 북서부 시날로아주 나볼라토에서 발생했다.
이날 한 커플이 가족, 친구들과 함께 아기 성별을 확인하는 '젠더리빌파티'를 개최했다.
이 파티는 예비부모가 지인들에게 배 속 아이 성별을 처음으로 알리는 자리로 보통 아들이면 파란색, 딸이면 분홍색 소품을 사용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경비행기가 분홍색 연기를 흩뿌리며 날아온다. 배 속 아이가 딸이라는 의미다.
모여있던 하객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커플을 축하하는 가운데 비행기 왼쪽 날개가 부러지면서 기체가 중심을 잃고 추락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파티에 참석한 이들은 이 사실을 모른 채 축하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젠더리빌파티로 인한 사고 사례는 종종 있었다. 지난 202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예비 부모가 아기의 성별을 확인하기 위한 파티에서 불꽃놀이용 폭약 장치를 사용하다 불이 나 대형 산불로 번졌다. 지난 2019년에는 미국 아이오와주 젠더리빌파티에서 색소가 든 폭탄을 터뜨렸다가 참석자 중 50대 여성이 파편에 맞아 사망했다. 같은 해 호주에서는 자동차 배기가스의 색상을 통해 아기의 성별을 알려주려다가 자동차가 불길에 휩싸이기도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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