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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한미·씨티銀 前 본점 사옥 매각 흥행하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05 10:18

수정 2023.09.05 10:18

청계천 케이스퀘어시티 매각에 투어 20여곳
매각자문 쿠시먼·CBRE..이달 중 매각 입찰
[fn마켓워치]한미·씨티銀 前 본점 사옥 매각 흥행하나

[파이낸셜뉴스] 한미은행, 한국씨티은행이 본점 사옥으로 사용했던 청계천 케이스퀘어시티 빌딩의 매각이 흥행 분위기다. 투어에 20여곳 이상이 몰렸고, CBD(도심권역)를 포함해 서울 주요 권역의 오피스 시장이 견조한 영향이다. 다만 매도자의 눈높이가 관건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과 케이스퀘어시티 빌딩 매각자문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CBRE코리아는 이달 중 매각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케이스퀘어시티 빌딩은 리츠(부동산투자회사)인 코람코가치부가형부동산제2의2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의 보유 자산이다.

이 리츠는 2018년 11월 설립, 2019년 5월 국토교통부의 영업인가를 받고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금을 50억원까지 늘렸다. 이후 케이스퀘어시티 빌딩을 매입했고 2021년 7월 말 리모델링을 마치고 사용승인을 받았다.

리모델링은 수평 증축 및 내부 설비(기계, 전기, 소방 등)의 전면적 교체로 약 300억원 규모 비용이 발생했다.
향후 약 15년 동안 설비투자가 필요하지 않아 신축과 견줄 수 있는 우수한 물리적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사이드를 기대할 수 있는 요소도 있다. 2026~2027년 만기 임차인이 94%로, 가중평균 잔여 임대기간(WALE)이 3.6년이다. 청계천 대로변 입지에 대한 외국계·대기업의 풍부한 임차 수요가 있는 만큼 임대수입 상승 또는 전략적투자자(SI)의 직접 사용도 가능하다.

책임임대차계약을 통한 영구적 통합관리권도 확보했다. 단독 건물에 준하는 안정적인 건물 운영·관리도 매력을 높이는 부분이다.

케이스퀘어시티 빌딩은 서울특별시 중구 청계천로24 소재다. 1999년 7월 31일에 준공됐다. 연면적 4만1676.87㎡,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다. 대견기업이 14~18층(지분 19%)을 구분 소유하고 있다.

1997년 7월 말 완공한 뒤 한미은행 사옥으로 사용했다. 이후 한미은행이 씨티은행에 매각된 후 사옥으로 사용하다가 2019년 코람코자산신탁에 매각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현재 이 건물을 리모델링해 임대수익 창출에 활용하고 있다. 현재 건물의 공실률은 0%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6개월간 벌어들인 임대료는 47억원이다.

회사가 건물을 사들인 2019년 당시 건물과 대지를 합친 매입 총액은 2263억원이다. 건물 매입을 위해 1805억원의 차입금을 동원했고 대출 만기는 2025년 5월 10일까지다.
대주단은 신한은행(500억원), 삼성생명보험(500억원) 등이다. 선순위(연 이자율 3.2%)는 하나은행(150억원), 중순위(연 5%)는 국민은행(535억원), 후순위(연 5.05%)는 IBK중소기업은행(120억원)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케이스퀘어시티 빌딩은 도보 10분 이내에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1호선 종각역, 2호선 을지로입구역, 5호선 광화문역의 접근이 가능한 쿼드러플 역세권"이라며 "CBD를 관통하는 청게천로에 위치, 우수한 가시성을 바탕으로 대기업 및 외국계 기업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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