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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성추행 혐의' 임옥상 작품 '기억의 터'에서 모두 철거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05 09:46

수정 2023.09.05 09:46

강제추행 혐의 1심 유죄 받은 임옥상 작품 2점 철거 5일 마무리
"위안부 피해자 모욕하고 국민 정서 맞지 않아"
5일 서울 중구 남산공원 '기억의 터'에 설치된 임옥상씨의 조형물이 철거되고 있다. 서울시 제공
5일 서울 중구 남산공원 '기억의 터'에 설치된 임옥상씨의 조형물이 철거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중구 남산공원 일제통감관저터 '기억의 터'에 설치된 임옥상씨의 조형물 2점 '대지의 눈'과 '세상의 배꼽'을 5일 철거 완료했다고 밝혔다.

시는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공간에 성추행 유죄 판결을 받은 작가의 작품을 존치하는 것은 국민 정서에 반하는 일이라고 판단, 철거가 마땅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임씨는 지난 달 17일 강제추행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앞서 시가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5%가 임씨의 작품을 철거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철거를 반대하는 정의기억연대 등의 주장대로 작가의 이름만 삭제하고 전체 조형물을 존치해야 한다는 의견은 23.8%였다.


시는 향후 조형물이 철거된 자리에 관계자 및 전문가 제안을 받아 공공미술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새로운 콘텐츠로 채우는 방안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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