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제 특송기업 DHL 익스프레스 코리아가 약 1750억원 규모의 DHL인천 화물터미널(이하 인천 게이트웨이) 확장 공사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5일 DHL 익스프레스 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DHL인천 화물터미널 확장 공사는 DHL익스프레스가 진행한 한국 내 최대 규모의 시설 확장 투자다. 이를 통해 인천 게이트웨이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게이트웨이가 됐다.
DHL익스프레스는 한국 해외 무역의 성장과 함께 싱가포르, 일본, 중국, 호주, 대만 등 인근 아태지역 국가와의 국제 특송 수출입 물량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항공 화물 수요도 높아진 점을 고려해 인천 게이트웨이 시설 확장 투자를 진행했다.
확장된 DHL 인천 게이트웨이의 총 연면적은 기존 1만9946㎡ 대비 약 3배(5만9248㎡)가량 늘었으며, 화물 처리량은 기존 시간 당 8100개에서 2만8400개 로 약 3.5배 이상 증대됐다. 자동 엑스레이는 기존 9대에서 19대로, 컨베이어 벨트 길이는 1.0㎞에서 5.5㎞로 늘어나 물류 처리 역량 역시 크게 강화됐다.
새롭게 오픈한 인천 게이트웨이는 전 화물 공정 자동 분류 및 처리 시스템과 최신 물류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서류와 소형 화물 자동 분류 장비가 도입돼 시간 당 1만개 이상의 소화물을 자동으로 분류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서비스센터에서 수작업으로 분류하던 수출 서류 및 소형 화물을 인천 게이트웨이에서 자동으로 분류하면, 물품 처리 속도와 함께 전반적인 운용 역량 개선으로 수입 물품 배송 시간을 기존 대비 30분 이상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병구 DHL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DHL인천 게이트웨이는 한국을 세계로 연결하는 관문이자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세계로 연결하는 전략적 시설로 그동안 한국 수출입 기업을 든든히 지원해왔다"며 "2009년 첫 오픈 이후 수출입 처리 물량이 90% 이상 증가한 만큼, 이번 인천 게이트웨이 확장을 통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물동량을 원활히 처리하고 향후 10년 간 예상되는 국제 특송 수요 증가에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션 월(Sean Wall) DHL 익스프레스 아시아태평양 네트워크 및 항공 운영 총괄 부사장은 "최근 수년간 한국의 처리 물량은 점점 더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제 2011년부터 지금까지 인천 게이트웨이를 연결하는 환적 화물이 3배 이상 급성장한 만큼, 이번에 확장 오픈한 인천 게이트웨이가 아시아태평양 역내 무역을 활성화하고 특히 대련, 청도, 우시, 울란바토르, 괌 등 동북아 지역으로 연결되는 환적화물 물량을 처리하는데 있어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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