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새만금 잼버리 사태와 관련해 정부와 여당이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삭감한 가운데, 전북도의원들이 "정치 보복"이라며 예산 복원을 촉구하는 삭발식을 진행했다.
5일 오후 1시 13분 전북도의원 14명은 전북도의회 청사 앞에서 '새만금 예산 복원'을 촉구하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최근 기재부는 내년도 새만금 SOC 사업 예산을 6626억원에서 5147억원(78%)을 삭감 편성했다. 특히 새만금 국제공항 예산은 580억원에서 89% 줄어든 66억원으로 편성했다.
이날 의원들은 삭발식이 진행되기 전 "윤석열 정부가 새만금 SOC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은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전북에 떠넘기는 예산 보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새만금 사업 관련 예산 78% 삭감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예산폭력"이라며 "이번 예산삭감 사태에 대한 도민의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삭발 투쟁에 나선다"라고 삭발식을 진행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중 한 의원은 예산 삭감을 두고 "정치공세가 도를 넘더니 난도질 당했다"라며 "부와 정치권은 새만금에 대한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예산을 살려 내라"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삭발에 참여한 의원은 △이정린 부의장 △김만기 부의장 △김정수 운영위원장 △나인권 농산업경제위원장 △박정규 윤리특별위원장 △염영선 대변인 △임승식 의원 △황영석 의원 △박용근 의원 △김동구 의원 △윤수봉 의원 △한정수 의원 △장연국 의원 △진형석 의원 등 14명이다.
전북도의원들은 삭발식을 기점으로 릴레이 단식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오는 7일 국회 앞에서 새만금 예산 복원을 위한 투쟁을 이어간다. 이 자리에서는 한병도 도당위원장을 비롯한 8명의 전북지역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삭발에 참여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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