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 등
오는 8일 인도로 이동
경제, 안보 등에서 아세안, 인도 협력 강화 추진
오는 8일 인도로 이동
경제, 안보 등에서 아세안, 인도 협력 강화 추진
【자카르타(인도네시아)·서울=서영준 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5일 순방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이날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출국한 뒤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했다.
도착 후 인도네시아 동포간담회를 가진 윤 대통령은 6일부터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일중) 정상회의를 갖는 등 본격적인 외교일정에 돌입한다.
7일에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 한-인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도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한다. 8일에 한-인니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언론발표를 할 예정이다. 한-인니 정상회담을 마친 윤 대통령은 바로 G20 정상회의 개최국인 인도로 향한다.
윤 대통령은 9~10일 양일간 G20 정상회의 3개 세션(하나의 지구·하나의 가족·하나의 미래)에 참석, 기후위기 극복과 규범 기반 국제질서 수호 등에 대해 발언한다.
현재까지 아세안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 기간 확정된 양자회담만 14건으로, 추가로 6개 국가와도 양자회담을 조율 중이다. 다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회담은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세안과 인도의 전략적 가치가 커지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북핵 대응 공조 외에도 수출시장 확대, 첨단산업 공급망 다변화, 디지털 리더십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제적 측면에서 세계 5대 경제권인 아세안은 우리나라 제2의 교역·투자 대상 지역이고, 인구 세계 1위가 된 인도의 성장 잠재력도 높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은 아세안, 인도와의 협력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출국 전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 '콤파스'(Kompas)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은 아세안의 수요가 높은 디지털,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스마트시티 등 미래 분야를 중심으로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가 4차 산업 혁신의 길을 아세안과 함께 가고자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아세안 국가들과 해양안보, 사이버안보, 국방, 방산 등 안보 분야에서도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제 한국과 아세안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할 최상의 시기가 됐다"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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