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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에 AI 더해 추천 정교하게 LG유플러스만의 독자 전략 구축" [인터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05 18:16

수정 2023.09.0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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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CDO 그룹 추천기술팀
LG유플러스가 IPTV에 AI 및 데이터 추천기술을 접목해 고객 경험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왼쪽부터 LG유플러스 CDO그룹 추천기술팀 전영환 팀장, 이상현 선임, 이민섭 선임, 신왕수 Discovery상품팀 PM.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IPTV에 AI 및 데이터 추천기술을 접목해 고객 경험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왼쪽부터 LG유플러스 CDO그룹 추천기술팀 전영환 팀장, 이상현 선임, 이민섭 선임, 신왕수 Discovery상품팀 PM. LG유플러스 제공
"최근의 IPTV는 너무 많은 콘텐츠를 제공하기 때문에 콘텐츠 탐색 시간이 길어지고 어려워진다고 생각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최적 추천으로 탐색 시간을 줄이고 고객경험을 제고하는 것이 LG유플러스 IPTV 기능이 차별점이다." - 전영환 LG유플러스 추천기술팀장

LG유플러스가 IPTV에 AI 및 데이터 추천기술을 접목, 이를 고도화하면서 사용자 지표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 IPTV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접목하는 데 더해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개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고객경험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향후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멤버십, 구독상품(유독)에서 AI 기반의 추천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5일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만난 LG유플러스 CDO 그룹 내 추천기술팀, 디스커버리상품팀은 개인화된 취향을 이해하고 추천하는 데 AI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LG유플러스가 개편한 U+tv 넥스트 2.0과 관련해서다. 신왕수 LG유플러스 디스커버리팀 PM(프로덕트매니저)은 "미디어의 경우, 탐색 시간을 줄이고,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때 불편사항을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며 "고객 반응을 반영하면서 고객이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는 데 AI를 활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전영환 팀장은 "최근 젊은층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맞춤형'이다"며 "시점에 맞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U+tv 넥스트 2.0 발표에 앞서 LG유플러스는 'OTT TV', U+tv 넥스트 1.0을 운영한 바 있다. 이번 개편에선 AI를 통해 콘텐츠 추천 설득 및 설명을 정교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이민섭 추천기술팀 선임은 "고객 관점에서 더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첫번째 초점을 뒀다"며 "고객에게 왜 이 콘텐츠가 추천됐는지 '설명가능한 추천' 기능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LG유플러스의 IPTV 개편 전략은 가입자 증가와 같은 정량적 수치뿐 아니라 추천 정확도 등 정성적인 영역에서의 성과도 입증했다. 올해 7월 기준 노출수 대비 클릭수(CTR)은 작년 말 대비 60% 개선됐다. LG유플러스가 AI로 추천한 콘텐츠가 가입자에게 과거 대비 더 많은 선택을 받았다는 의미다.

넷플릭스를 언급한 LG유플러스 IPTV 기술 개발·기획팀은 독자적인 전략 구축을 통해 기술과 사용자경험(UX)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PM은 "모든 시장을 대상으로 한다면 넷플릭스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기술 관점에서의 열외는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기술을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 것인가가 관건인데, 넷플릭스를 따라가기보다 유플러스만의 독자적인 전략을 통해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팀장도 "아마존, 네이버, 구글 등 모든 기업이 잘하고 있는 가운데 최고의 기술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각 도메인에 맞는 적합한 기술과 소비자 반응을 빠르게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상현 추천기술팀 선임도 "넷플릭스는 구독형이지만, IPTV는 편성과 추천이 섞이다 보니 편성과 추천 사이 편향을 극복하는 것도 과제"라고 언급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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