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악성 임대사업자 유예기간 없이 경매절차" HUG, 신속 경공매로 재무구조 개선 속도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05 18:25

수정 2023.09.05 18:25

유병태 사장 "은닉재산 발견땐
신속하게 강재집행 할것" 강조
5일 세종시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유병태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제공
5일 세종시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유병태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제공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악성임대사업자 전세사고 물건의 조속한 경공매로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낸다.

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유병태 사장은 세종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사는 채권 회수 활성화를 위해서 경매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며 "유예기간을 줬는데도 갚지 않으면 경공매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악성 임대사업자의 유예기간 없이 바로 경매 신청하고 그들을 압박하기 위해 수사기관에 의뢰하고 있다"며 "은닉재산이 발견되면 신속히 강제집행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공사는 유례없던 금리 인상과 집값 약세에 따른 전세가격 하락으로 전세보증금 사고가 크게 늘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HUG는 전세보증 반환 담당 조직을 강화했다. 유 사장은 "담당 TF팀을 신설해 서울에 배치했고 이후 조직 개편을 통해서 정식조직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전세 사기피해 이후 부담이 높아진 공사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증금을 빠르게 회수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유 사장은 "대위변제를 하게 되면 일시적으로 손실 확대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평균적으로 자진 변제하지 않은 경우 70~80%는 회수되는 상황이다. 회수하면 손실은 줄기 때문에 회수시기를 빠르게 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보증 사고 정점 시기를 묻는 질문에 유 사장은 "집값과 전세가격 피크 시점이 2021년이었고 만기가 돌아오는 2년 뒤인 올해 전세가격이 많이 하락했다"며 "전세가격 회복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고 향후 미국 기준금리 인상도 주춤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가 안정되면 주택가격도 상승하고 사고 규모에도 변곡점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 사장은 △서민주거안정 △주택공급기반 확대와 시장기능 회복지원 △안정적인 보증공급을 위한 재무건전성 확보 △내부인프라 혁신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공사는 창립 이후에 약 2200조원의 보증을 공급해 국민 주거와 부동산 시장의 안정에 기여해왔다"며 "앞으로도 주택보증 전문기관이자 부동산 금융 공기업으로서 그간의 노하우를 활용해 국민 주거와 부동산 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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