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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넥실리스, 해외 배터리사에 10년간 2조 규모 동박 공급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05 20:12

수정 2023.09.05 20:12

SK넥실리스 동박 제품.(SK넥실리스 제공)
SK넥실리스 동박 제품.(SK넥실리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SKC의 2차전지용 동박 생산 투자회사인 SK넥실리스가 해외 배터리 제조사에 10년간 2조원 규모의 동박을 공급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넥실리스는 최근 일본의 인비전AESC와 2조원에 달하는 동박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 기간은 2025년부터 10년간이다.

인비전AESC는 일본의 닛산자동차 등이 설립한 배터리 제조사다. 2018년 중국의 인비전그룹이 인수했지만 닛산 등은 여전히 주주로 남아 있다. 일본과 미국, 중국 등에 공장을 두고 35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닛산과 BMW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가 주 고객사다.

SK넥실리스가 공급하기로 한 동박은 인비전AESC가 운영하는 글로벌 공장에 모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장기 계약으로 인비전AESC는 배터리 핵심 소재 가운데 하나인 동박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인비전AESC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와 유럽 등에 대규모 증설을 추진해 생산능력을 현재 35GWh에서 2026년 400GWh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약엔 인비전AESC가 추가 증설하게 되면 필요한 동박을 SK넥실리스로부터 추가 조달하는 걸 양사가 검토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SK넥실리스는 이번 계약끼지 올해에만 네번째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올해 2월 스웨덴 배터리 제조사 노스볼트에 5년간 1조4000억원 규모의 동박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7월 일본 도요타통상, 8월 독일 바르타 등과도 계약을 맺었다.

SK넥실리스는 전북 정읍에 연간 생산능력 5만2000t 규모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는 연간 생산능력 5만7000t, 폴란드에도 연간 생산능력 5만7000t 규모 공장을 짓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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