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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카메라 외부오염 제거" 현대차·기아 '로테이터캠' 공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06 11:17

수정 2023.09.06 11:17

카메라 센서 흙·먼지·빗방울 등 제거 레벨4 완전자율주행 구현에 활용
현대차·기아가 6일 공개한 로테이터캠 기술. 현대차그룹 제
현대차·기아가 6일 공개한 로테이터캠 기술. 현대차그룹 제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가 카메라 센서에 묻은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현대차·기아는 카메라를 보호하는 커버 글라스의 회전과 소형 와이퍼를 결합해 외부오염을 제거하는 '로테이터캠'(Rotator-Cam) 기술을 최초로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자율주행 기능이 정교하게 작동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센서 클리닝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 현재 가장 많이 적용되고 있는 카메라 센서 클리닝 기술은 팝업 방식의 노즐을 통해 워셔액을 분사, 이물질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우천시에는 잔존 워셔액이나 누적된 빗방울이 렌즈 표면에 뭉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이날 공개된 로테이터캠 기술은 먼지와 진흙은 물론 물방울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차·기아가 6일 공개한 '로테이터캠' 작동 과정 모식도.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기아가 6일 공개한 '로테이터캠' 작동 과정 모식도. 현대차그룹 제공

로테이터캠은 커버 글라스를 회전시키기 위한 전동모터와 커버 글라스 하단부에 위치한 워셔액 공급장치, 그리고 고정형 와이퍼 블레이드 등으로 구성된다. 먼저 이미지 분석 인공지능(AI)이 오염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워셔액 공급장치가 작동되고 커버 글라스를 회전시킨다. 회전에 의해 오염 물질은 소형 와이퍼에 걸러지게 되고 다시 선명한 영상 전송이 가능해진다. 레인 센서를 통해 우천 상황을 감지하면 워셔액 분사 과정을 생략해 물방울이 번지는 현상도 최소화한다.
또 와이퍼 블레이드와 워셔 노즐이 일체형으로 설계돼 있어 워셔액이 외부로 비산되는 것을 막고 사용량을 최적화할 수 있다. 아울러 커버 글라스를 회전시킴과 동시에 내부 프로펠러 날개로 바람을 일으켜 습기 제거에도 용이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해당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레벨 4 이상의 완전 자율주행의 안전성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며 "로테이터캠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을 완료했고 내구성 및 성능 테스트를 거친 뒤 양산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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