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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멋집' 유정수 "카페계 백종원? 난 방송 초보, 입증해야 해" [N일문일답]③

뉴스1

입력 2023.09.06 13:22

수정 2023.09.06 13:22

SBS 동네멋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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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동네멋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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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동네멋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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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②에 이어>

SBS 새 예능 프로그램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연출 김명하/이하 '동네멋집')이 정규편성돼 6일 처음 방송된다.

'동네멋집'은 폐업 직전 위기에 처한 카페를 '멋집'으로 재탄생시키고 나아가 동네 상권까지 살리는 '카페 심폐 소생' 프로그램이다. '골목식당'이 식당의 '맛'을 바꿔주었다면 '동네멋집'은 '맛'은 물론 '멋'까지 다루며 보는 재미를 배가 시켰다. 지난 6월 5부작 파일럿으로 방송되며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킨 바 있다.

'동네멋집'은 '골목식당'을 진행하며 SBS표 '솔루션' 예능을 경험한 김성주가 MC를 맡고 '천원짜리 변호사' '인기가요'에 출연한 김지은이 호흡을 맞춘다.
또 수많은 '핫플레이스'를 만들며 카페 업계에서 핫하게 떠오른 공간 기획자 유정수가 전문가로 출연해 카페에 솔루션을 준다.

김명하 PD와 김지은, 유정수는 지난 5일 1호 '동네멋집'이 위치한 서울 대학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규편성을 통해 많은 사장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또 자영업에 대한 관심이 큰 시청자들에게 더욱 많은 정보와 재미를 전달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카페계 백종원'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유정수) 부담스럽기는 하고 백종원 대표님은 F&B계에서 '맛의 신' 같은 분 아닌가. 전지전능한 느낌이다. 저희는 사장님이 안 계시면 제 미션도 성공할 수 없다. 사징님의 미션과 저의 미션이 더해져서 결과물이 나오는 거다. 저도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백대표님이 '골목식당'을 시작했을 때는 이미 유명하셨고 저는 완전히 (방송) 초보다. 저 역시 시청자분들에게 입증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전지전능한 사람이 아니고 경험도 부족하다. 제가 어떻게 하는지 보여드리는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사장님과 제가 함께 해내는 미션을 보여드린다.

-카페의 변화에 필요한 전문가로 공간 디자인 전문가를 섭외한 이유는.

▶(김명하) 코로나 끝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그냥 카페는 이렇게 예쁘게 하면 된다 이런 게 아니라 사업적으로 고민해야 하고 (방송 후에도)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F&B업계에서 명확하게 (유정수) 한 사람이 나온다고 생각했다. '공간 전문가'라고 표현하지만 F&B 전반에 대한 인사이트를 가지고 있는 분이다. 사실 방송에서는 초짜 아닌가. 호스트로 정하는 게 제작진으로서 부담이 됐지만 방송을 통해 시청자분들께도 많은 정보를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방송 이후 사후관리가 되나.

▶(유정수) 가이드라인대로 하시는지 꼼꼼하게 보려고 한다. 블라인드 쇼퍼를 보내서 체크하고 SNS 후기도 체크한다. 사장님들이 많이 힘들 거다. 왜냐면 매출이 갑자기 열 배로 오른다는 건 보통일이 아니다. 예전에는 손님 한 명 오기를 기다렸다면 지금은 밀려드는 손님 때문에 너무 힘든 거다. 사람 마음이 원래 그렇다. 갑자기 막 힘들어지면 쉬어가고 싶어하는 분도 있고 타이트했던 마음이 풀어지기도 한다. 그런 점에 많이 신경을 쓰려고 한다.

▶(김명하) 대표님이 교육에 신경을 쓴다. 실제로 사장님들도 오픈 전에 교육을 많이 받고 현장에 투입이 된다. 가게에 온 분들이 실망하고 돌아가면 안 되지 않나. 실제로 이어지는 것이니까, 사장님들이 그런 점에서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메뉴에 대한 이견, 후기 문제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사장님의 업장이고 제작진과 우리가 전부 다 (지시)할 수는 없다. 그분들의 인생을 함부로 흔들 수도 없는 거다. 우리는 사장님과의 믿음으로 계속 나아가는 거다.

-어려운 점이 있나.

▶(유정수) 사실 이게 말이 안 되는 거다. 2주 안에 공간 브랜딩, 메뉴 개발을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 제가 공간에 방문해서 고민하는 게 진짜다. 리얼 타임으로 하는 것이어서 이 타임라인이 정말 촉박하다.

-'카페나 하지 뭐'라는 인식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유정수) 창업 권장 프로그램이 아니라 본격 창업 만류 프로그램이다. 이걸 보면 이미 영업을 하신 분들은 팁을 얻어갈 수 있고 아직 창업을 안 한 분들은 하나의 카페가 만들어지기 위해서 어떤 과정이 필요하고 어느 정도 수준까지 되어야 하는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 회사 사명이 제가 처음 망했던 매장의 이름을 딴 거다. 1억 8000만원의 빚을 남기고 망했다. 그때 그 매출 0원이던 시절을 잊지 않으려고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 바리스타 자격증 따서 카페 차려야지 이러면 (안 된다) . 고시 공부와 비교해보면, 고시는 그렇게 오래 준비하면서, 자기 돈 1억 이상을 들여서 하는 사업은 너무 쉽게 준비한다. 카페 창업을 고시처럼 준비해야 하지 않나. 친척도 '브런치 카페 차린다'고 하더라. 평생 회사를 다니던 사람이 갑자기 브런치 카페라니, 적어도 카페에서 일이라도 해보라고 했다.

-'동네멋집'으로 나올 여러 파급효과도 예상하는지.

▶(김명하) 유동인구를 늘리는 큰 목적도 있다.
주목받지 못하던 동네를 다시 주목하게 하려고 한다. 철원이면 군부대 있는 곳 아니야? 라던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계기로 만들고 싶은 것이다.


▶(유정수) 맛에 민감하고 트렌디한 부분을 고민하면서 한국의 카페 전체 퀄리티가 올라간다면 관광 경쟁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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