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한영석 부회장, 김두겸 울산시장 나란히 앉아 관람
5000석 가득 채운 울산시민들... 지역 정재계 인사들 참석
인력난 해소 위해 채용된 외국인 노동자들도 초청돼 눈길
5000석 가득 채운 울산시민들... 지역 정재계 인사들 참석
인력난 해소 위해 채용된 외국인 노동자들도 초청돼 눈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임직원의 노고를 격려하고, 지역 대표기업 발전을 성원해준 울산시민을 위해 마련한 KBS 열린음악회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조선 산업이 울산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을 반영한 행사로 평가되고 있다.
6일 HD현대중공업은 “임직원 노력과 주민 성원에 힘입어 최근 조선업 수주가 늘면서 회사가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모처럼 마련한 행사에 많은 시민이 오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신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전날 선박을 건조하는 5독(dock) 인근에 특설무대를 설치해 진행한 KBS 열린음악회는 선선한 바람이 부는 바닷가에서 초대형 선박과 대형 크레인 등 생생한 산업 현장 모습이 어우러져 이색 장관을 연출했다. 회사 측이 마련한 5000석의 관람석이 가득 찼다.
공연장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천창수 울산시교육감, 권명호 국회의원, 울산시의원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다수 참석해 축하했다. 지역 재계는 물론 정치권까지 움직인 이날 행사는 울산의 조선산업이 차지하고 있는 위상과 중요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울산연구원 울산경제동향분석센터에 따르면 울산 조선업의 수출성장률은 지난 22년간(2021~2022년) 연평균 5.5%를 기록했으며, 조선업에서의 고용은 지역 전체 제조업 고용의 23% 수준을 나타냈다.
연구원 측은 최근 글로벌 선박시장의 시황이 좋아지면서 국내 조선업의 수주실적이 크게 개선되었고, 울산의 조선산업도 새로운 호황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세계 선박 발주가 2030년까지 연평균 4000만CGT(표준선환산톤수·Compensated Gross Tonnage) 이상 지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를 수주하기 위해서는 LNG선 고도화, 무탄소 선박 기술 개발, 인력 확보 등을 위한 노력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행사장에는 부족한 조선업종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채용된 외국인 근로자들이 대거 초대돼 눈길을 끌었다. 최근 들어 울산시의 인구 감소 추세가 주춤했을 정도로 외국인 근로자들의 유입은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의 조선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을 발생시키는 지속 가능한 기반임을 증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열린음악회 녹화 공연은 오는 17일 오후 6시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