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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尹대통령 탄핵 시사…“국민 뜻 반하면 끌어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06 16:36

수정 2023.09.06 16:36

설훈 “尹 탄핵 소지 충분” 발언에
“민주주의는 결국 국민이 지켜 내야”
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3차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3차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정부가) 정말로 국민의 뜻에, 국리민복(國利民福)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방송된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민주주의라고 하는 것은 결국 민주 국민, 주인인 국민이 지켜 내야 한다. 방치하면 국민과 국가에 반하는 일들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이 대표 발언은 최근 당 일각에서 윤 대통령 탄핵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설훈 의원은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대통령실 수사 개입 의혹’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만약 그렇게 했다면 법 위반이다. 탄핵할 소지가 충분히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즉각 "사과하라", "가짜 뉴스"라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하지만 설 의원은 "국민은 윤 정권 남은 3년 반을 어떻게 버틸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윤 정권은 역사의 준엄한 심판은 물론이고 국민이 탄핵 하자고 나설지 모르겠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정부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도 내놨다.
그는 “지금 국가와 정부는 회초리를 든 무서운 의붓아버지 같은 모습에 민주주의도 위기”라며 “만약 저들이 (내년 총선에서) 다수당이 되거나 하면 시스템과 문화 체제를, 법 제도를 통째로 다 바꿔 장기 집권이나 무력에 의한 영구 집권을 꾀하려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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