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량 부족에 수위 회복 안돼
대기 화물선 평소보다 2배 많아
대기 화물선 평소보다 2배 많아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교통저널은 파나마운하 운항 차질이 10개월은 더 지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나마운하 지역의 가뭄이 장기화되자 올해초부터 물 점감 조치가 내려졌으며 선박 통과가 감소하면서 연말 성탄절 특수를 앞두고 물류비가 상승해왔다.
보통 글로벌 무역의 5%가 이곳을 통과해왔다.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운하의 병목 현상이 지난주 이후 20% 줄었지만 대기 시간은 7월부터 2배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선주들은 수송이 늦어지는 것을 막기위해 다른 대체 항로를 찾고 있다.
운하 지역에 비가 적게 내리면서 운하에 물을 제공하는 가툰 호수의 수위는 지난해 9월에 비해 2.4m 낮은 24.2m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길이가 80㎞인 운하를 선박 1척이 통과하기 위해서는 보통 호수로부터 1억9300만L의 물이 필요하다. 보통 11월말에 우기가 끝나면 가툰 호수의 수위는 27m, 4월에 끝나는 건기에는 26m로 떨어진다.
강우량 부족에다가 평년 보다 높은 기온으로 인한 증발까지 늘면서 내년 4월에는 수위가 역대 최저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운 전문가들은 해양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달 말 이곳을 진입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화물선은 평소 보다 2배 많은 135척으로 집계됐다. 이곳을 통해 수송되는 화물에는 바나나에서부터 가금류, 액화천연가스(LNG) 등 광범위하다.
알자지라 방송은 미국의 셰일 에너지 혁명 이후 파나마운하는 미 동부에서 생산된 에너지들이 한국과 일본, 중국, 인도 등으로 수송되는 통로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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