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일 강원세계산림엑스포 조직위 상임부위원장
두번의 연기끝에 이달 22일 개막
설악산 자락 주 행사장 중심으로
산책로·전시관 등 체험행사 풍성
두번의 연기끝에 이달 22일 개막
설악산 자락 주 행사장 중심으로
산책로·전시관 등 체험행사 풍성
【파이낸셜뉴스 고성=김기섭 기자】 세계 최초로 산림을 주제로 열리는 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가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31일간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열린다. 이번 산림엑스포를 준비하는 강원세계산림엑스포 조직위원회 직원들은 대회 막바지 준비에 하루 해가 짧다. 직원들과 엑스포 주행사장인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에 위치한 세계잼버리수련장 숙소에서 동고동락하며 1년 가까이 조직위를 이끌고 있는 김동일 조직위 상임부위원장을 만났다. 그는 "강원세계산림엑스포는 산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행사지만 산림이 갖고 있는 이로움을 전국민, 전세계인들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줄 계획이다. 산림의 이로움을 온전히 체험한다면 산림의 가치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강원특별자치도의 무궁무진한 산림 가치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세계산림엑스포는 당초 지난해 10월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올해 5월로 연기됐다가 당시 동해안에서 대형 산불이 터지면서 다시 10월로 연기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조직위에게는 대회를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는 더 많은 시간을 얻었고 지난해 9월 임명된 김동일 상임부위원장이 상근직으로 근무하면서 조직위 자체가 짜임새를 갖췄다.
더구나 제6·7·8·9대 강원도의원과 도의장을 역임한 그 덕분에 전국의 기관과 민간단체 112곳과 협약을 맺었으며 입장권 14만매를 판매하는 등 엑스포 참여 열기를 이끌어냈다. 또한 엑스포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산림 산업관에 95개 기업이 입주 계약을 맺는 등 엑스포 준비에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만금잼버리 이후 안전 우려가 많다.
▲강원세계산림엑스포가 야외 행사이기 때문에 준비에서부터 행사기간 운영까지 날씨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행사기간에 발생할지 모르는 강풍과 산불 등에 대해서는 단계별 안전매뉴얼을 만들어 놨고 그에 맞춰 확실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그리고 경찰서, 소방서, 한국전력공사, 군부대, 보건소, 병원 등과 원활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 놓은 상황이고 행사기간에는 매일 관람객 동선과 시설들을 수시 점검하고 방역, 식음료 안전 점검도 철저히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현장에서 119안전센터, 자체소방대, 응급의료센터, 보건소 방역기동반, 식품안전센터 등을 운영, 안전사고에 대비하겠다.
―특별자치도 출범후 가장 큰 행사다.
▲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는 '세계 인류의 미래, 산림에서 찾는다'를 주제로, 산림의 생태, 역사, 문화, 산업 등 산림의 전반을 담고 있는 세계 최초로 산림을 주제로 한 엑스포다. 더구나 한국을 대표하는 명산, 설악산에서 가을철 단풍이 아름답게 물드는 시기에 한달간 열리기 때문에 한국 산림의 가치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행사다. 엑스포 주 행사장은 설악산 울산바위가 바로 앞에 보이는 설악산 자락에 위치한 강원세계잼버리수련장이다. 고성군과 속초시, 인제군, 양양군 일원에 마련된 부행사장에서도 산림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열린다.
―세계산림엑스포를 유치한 계기는.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온통 산이다. 우리나라 국토 면적의 63%가 산림이고 강원특별자치도 전체 면적의 81.2%가 산림이다. 우리가 산과 가깝고 친숙하게 생활하고 있지만 실제 산림의 가치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많지 않은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산림의 가치를 되돌아보고 직접 체험하면서 산림의 가치를 실감하게 만들기 위해 엑스포를 유치하게 됐다. 특히 강원특별자치도는 정말 우수한 산림자원이 많다.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중 무려 22개 명산이 소재하고 있고 명품숲 50선에도 15곳이 포함돼 있어 '국내 최다 명산과 명품숲' 보유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일제강점기, 한국전쟁으로 인한 산림훼손을 복원하는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 이런 것을 활용해 산림의 가치를 높이는 데 강원특별차지도가 가장 적격이라고 판단해 유치하게 됐다.
―관람이 아닌 참여형 행사로 들었다.
▲참여형으로 준비한 가장 큰 이유는 관람객들에게 좀 더 즐거운 경험을 제공해주기 위해서다. 많은 분들이 실제로 체험하다 보면 산림의 가치에 대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전시관, 체험존, 휴식공간, 산책로 등 관람객 동선 곳곳에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40개 넘게 준비했다. 특히 설악산 주요 봉우리와 울산바위, 동해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솔방울 전망대는 완만한 경사의 데크를 따라 산책하는 듯한 기분으로 정상까지 오르면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솔방울 전망대는 씨앗과 솔방울의 모양을 형상화했는데 높이는 아파트로 따지면 15층 가량의 높이인 45m고 올라가는 길은 완만한 경사로 휠체어로도 오를 수 있다. 올라가는 중간중간에 26개의 포켓전망대를 만들었다. 높이 16m 지점에 길이 40m가 넘는 슬라이드를 설치해서 스릴감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체험부스와 야외 체험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이번 산림엑스포는 체험프로그램의 끝판왕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경제적 효과가 얼마나 되나.
▲기대효과는 경제성과 정책성 두 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다. 타당성조사용역 결과에 따르면 산림엑스포 개최에 따른 경제 효과는 4700억원, 고용창출이 5000명 가량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근 4개 시군과 함께하는 축제와 설악·금강권 가을 단풍철과 맞물려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는 파급효과는 더 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책적인 측면으로 봤을 때 강원특별자치도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한한 가치를 갖고 있다. 강원산림의 소중한 가치를 한 층 더 높이고 또한 산림을 통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무궁무진한 유무형적 가치에 대해 공유하고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kees26@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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