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파리 올림픽에 러시아 국기가 걸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6일(현지시간)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현지 스포츠 일간 레키프와 한 인터뷰에서 "명백히 파리 올림픽에서 러시아 국기는 있을 수 없다. 그에 대한 합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적하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추방하는 등 전쟁범죄를 저지른 시기에 국가로서 설 자리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 선수가 중립국 소속으로 파리올림픽 본선에 출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마크롱 대통령은 “그건 올림픽계에서 양심에 따라 내리는 결정이기를 바란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뭘 해야 할지 결정하는 것은 주최국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토마스 바흐(IOC 위원장)를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올림픽계가 결정해야 할 진짜 질문은 평생을 준비했고 그 또한 이(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의 희생자일 수 있는 러시아 선수들에게 어떤 자리를 줘야 할지”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러시아 선수들이 푸틴 정권의 동조자인지 희생자인지 구분할 방법이 고민된다면서 “이것이 진짜 문제”라고 짚었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여러 종목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제재를 받고 있다. 러시아의 침공에 협력한 벨라루스도 같은 처분을 받았다. 다만 IOC는 러시아·벨라루스 선수 개인의 출전 자격까지 제한하지는 않고 있다.
IOC는 지난 2월 26일 “올림픽 헌장에 따라 모든 선수의 권리를 차별 없이 대우해야 한다”며 러시아·벨라루스의 파리올림픽 출전을 ‘중립 선수’ 신분으로 허용하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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