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유튜브 채널 '한국방송작가협회'에는 '직장인과 자연인 사이 그 어딘가의 삶, 김대호 MBC 아나운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김대호는 "'생방송 오늘 저녁'을 하고 있고, '나 혼자 산다'를 포함해 여러 방송을 하고 있는 좀 잘나가는 아나운서 김대호라고 한다"고 본인을 소개했다. "요즘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그는 "체감상으로는 나가면 알아본다. 지나가면 '헉'하는 게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이어 "'맞습니다. 제가 김대호입니다'라고 말할 수 없어서 모른 척 하기는 한다"고 했다.
"어쩌다 이렇게 화제가 됐냐"는 질문에 김대호는 "'뉴스안하니'라는 아나운서국 유튜브가 있다. 거기에서 전종환 아나운서가 '너네 집 한 번만 보여주면 안 되니?'라고 하더라. '할 것도 없고 보여드릴 것도 없어서 안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랬는데 종환 선배가 다시 한 번 와서 도와 달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후배들 오면 고기 한 번 구워주라고 해서 집에서 고기 구워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호는 "그 영상이 조회수가 많이 나오기 시작했고 그때 '나 혼자 산다' 섭외가 들어왔다. 저도 사실 반응이 그렇게 좋을 줄은 몰랐다. (방송이) 나가고 나서 반응이 엄청 좋아서 당황스러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실 어디가 어떻게 재밌는지도 모르겠다. 저는 그냥 제가 사는 모습을 보여드렸을 뿐이다. 그런 모습들을 오해 없이 보시는 분들이 좋아해 주셨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지난 4월 방송된 MBC TV 예능물 '나 혼자 산다'('나혼산')에 출연해 산 속 단독주택 라이프를 공개했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일원의 단독주택에서 작은 앞마당과 빨랫줄을 걸 수 있는 지붕을 오가고, 텃밭에 물을 주고 직접 기른 유기농 쌈 채소를 먹으며 인간미 넘치는 매력을 뽐냈다.
회사에서 퇴직금을 미리 정산받고 부모님과 외할머니의 도움을 받아 내집 마련을 하게 된 이유도 털어놨다. 그는 "자취를 굉장히 오래 했다. 재수했을 때부터 밖에 나와서 살았다. 양천향교 바로 옆에 복층 오피스텔에 월세로 살았었다. 갑자기 다음에 재계약할 때 보증금 3000만원을 한 번에 올려 달라더라. 그래서 계약 안 하겠다고 하고 그 때부터 집을 보러 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홍제동 그 집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바로 계약을 해버렸다"며 "돈을 벌면서 고시원에서 반년 살고 옥탑에서 반년 살고 그러면서 공사가 완공돼 입주했다"고 했다.
내 집 마련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부동산 가격을 꼽으면서, 현재 살고 있는 홍제동의 집은 2억500만원에 샀다고 밝혔다. 김대호는 "오래된 구옥, 이전 주인이 범상치 않았다던데?"라는 질문에 "공과금 고지서에 '용궁사'가 적혀 있었다. 나중에 목수 아저씨가 나가면서 하시는 이야기가 '여기가 예전에 무당이 신당 차리고 했던 곳이에요'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제가 귀신을 진짜 무서워한다. 어머니가 '구석구석에 막걸리라도 뿌리고 첫날 잘 때 '열심히 잘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며 절이라도 하고 자라'고 했다. 혼자 잘 때 절하고 잤는데, 너무 편하게 잤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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