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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대결 승리’ 트럼프 백악관 복귀하나...바이든 지지율 39%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08 07:58

수정 2023.09.08 07:58

[애틀랜타=AP/뉴시스] 사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 도착하면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는 모습. 2023.09.06. /사진=뉴시스
[애틀랜타=AP/뉴시스] 사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 도착하면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는 모습. 2023.09.06.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차범위 이내에서 승리하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역시 39%로 소폭 하락했다.

바이든, 공화당 모든 후보들과의 대결서 열세

CNN방송과 여론조사기관 SSRS가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미국 성인 1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7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3.5%포인트),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등 공화당 잠룡들과의 가상대결에서 대체로 패배하는 등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가 2024년 대선에서 성사될 경우 어느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설문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46%, 47%의 지지를 받았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의 가상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47%의 지지를 얻어 동률을 기록했으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팀 스콧 상원의원(이상 46% 대 바이든 44%),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 주지사(44% 대 바이든 42%)에겐 패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49% 대 바이든 43%)에겐 큰 폭으로 뒤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달 첫 공화당 후보 토론회 이후 주목도가 높아진 인도계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46% 대 45%)에겐 1%포인트차로 앞섰다.

[필라델피아=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노동절인 4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판금 노조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2023.09.05. /사진=뉴시스
[필라델피아=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노동절인 4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판금 노조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3.09.05. /사진=뉴시스
"바이든이 경제 악화시킨다" 국정 지지율도 하락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41%)에 비해 2%포인트 하락한 수치며, 올해 실시된 CNN 조사에선 최저치다.

반면 국정수행 부정 평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61%로, 지난 7월(59%)보다 2%포인트 올랐다.

이같은 지지율 하락세는 대체로 미국 경제 상황 악화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응답자의 58%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이 미국의 경제 여건을 악화시켰다고 응답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질문에 응답자의 50%가 대답했던 것을 감안하면 8%포인트나 증가한 결과다.

또 미국 유권자들은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문제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체력과 명민함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이는 지난 3월(32%)보다 6%포인트나 감소한 수치다.

응답자의 73%는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가 현재의 신체적·정신적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76%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그의 나이 때문에 임기를 모두 마칠 수 있을지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답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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