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연구원 창업기업 알링크
창원한마음병원서 공기정화모듈 실증
창원한마음병원서 공기정화모듈 실증
[파이낸셜뉴스] "병원 공기정화에 쓰이는 전기료를 연간 6000만원 정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창원한마음병원 하충식 이사장이 한국재료연구원(KIMS)의 원천기술로 개발한 ㈜알링크의 에어클리센 공기정화 모듈 시스템을 시험 적용키로 결정한 뒤 이같이 말했다.
한국재료연구원은 알루미늄 3D 특수 코팅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연구원 창업한 알링크가 종합병원에 시험 적용해 기존 공기정화 모듈과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실증시험에 돌입했다고 8일 밝혔다.
재료연구원에 따르면, 이 공기정화 모듈은 기존 장치에 비해 미세먼지 제거율이 2배 이상 향상됐으며, 전력사용량은 25% 이상 줄일 수 있다.
병원 건물 공조시스템 전용 전도성 공기정화 모듈은 공기 중 미세먼지와 세균,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제거하고, 전력소모량 및 온실가스 배출량을 낮출 수 있다. 이 공기정화 모듈은 재료연구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사업을 통해 개발한 3차원 알루미늄 코팅 소재기술이 적용됐다.
동일 규격을 지닌 2대의 공조 장치 각각에 전도성 공기정화 모듈 및 일반 공기정화필터를 설치해, 미세먼지 제거효율과 전력사용량을 실측 및 비교하는 실증시험을 이미 거쳤다. 이 공기정화 모듈은 2021년 후반부터 지금까지 일반 대형 건축물, 호텔, 지하철 역사 등에 설치 및 실증작업이 이루어진 바 있다.
그 결과, 일반 공기정화필터가 미세먼지를 약 40% 수준으로 제거하는 반면, 전도성 공기정화 모듈은 80% 이상 제거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전력량은 일반 공기정화 모듈 공조시스템이 하루 평균 약 44㎾h를 소모하는 한편, 전도성 공기정화 모듈 공조시스템은 하루 평균 33㎾h를 소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존 대비 전도성 공기정화 모듈을 사용할 경우, 공조시스템 운전을 통해 발생하는 전력비용을 약 25% 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절감되는 전력량만큼 대기 중으로 배출하는 온실가스량 또한 저감할 수 있어, ESG경영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충식 이사장은 "창원한마음병원은 이번 협력 결과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다양한 첨단 기술을 병원 시스템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이를 통해 쾌적하고 건강한 병원 실내 환경 유지 및 지구환경 지킴이 역할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창원한마음병원은 해당 전도성 공기정화모듈 실증시험을 2024년 6월까지 지속할 예정이다. 또한, 좀 더 많은 실증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병원 건물 적용 안전성을 확인한 후 병원 전체 공조시스템에 적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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