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국무위원들 발언과 태도 지적
"尹, 무능·무책임 내각 전면 쇄신하라"
첫 타깃은 국방부…"장관 즉시 해임"
개각 전 빠른 탄핵소추 필요 의견도
"尹, 무능·무책임 내각 전면 쇄신하라"
첫 타깃은 국방부…"장관 즉시 해임"
개각 전 빠른 탄핵소추 필요 의견도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8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종섭 국방부 장관 즉각 해임을 요구하며 응하지 않을 경우 탄핵소추안을 발의키로 했다. 여성가족부·국가보훈부·통일부 장관 등도 공세 대상인데, 일단 국방부 장관 경질 요구에 집중해 정부를 압박해 나가겠다는 심산이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에 국정기조 전환과 내각 전면 쇄신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또한 해병대 사망사건 외압 의혹과 관련,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민주당은 대정부질문 기간 동안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의 여러 논란을 일으킨 발언들을 문제 삼아 내각의 전면 쇄신을 촉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윤 대통령은 총체적 무능과 무책임 내각을 전면 쇄신하라"며 "퇴행적 국정운영을 중단하고 국정기조를 전면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지난 사흘 동안 대정부질문을 하면서 느낀 것은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봉사하는 공복이라는 의식은 전혀 없고 국민을 상대로 싸우겠다는 명확히 잘못된 자세로 임했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명확하게 가이드라인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이것을 그냥 넘길 수는 없다. 자세는 물론이고 내용 또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것들"이라며 "이 내각 자체의 근본적 문제를 문제 삼아 전면 쇄신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내각의 전면 쇄신을 위한 첫 과제로 최근 해병대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싸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즉시 해임하라 요구했다. 받아들이지 않으면 탄핵소추안 발의를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대통령실에서 국방부 장관을 포함한 3~4개 부처의 개각을 고려하고 있어 탄핵 절차까지 밟기에 시간이 촉박하다. 때문에 빠르게 탄핵소추안을 발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의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개각 조짐에 대해 "대통령실도 필요성이 있다고 공감하기에 교체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래서) 단순히 해임 건의만이 아니라 탄핵까지 신속히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향후 다른 장관들에 대한 해임 건의도 논의될 전망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방부 장관만이 아니라 여러 국무위원들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데 당력을 모으고 국방장관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는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 다른 장관이나 기관장 얘기는 하지 않기로 했다"며 "일단 국방부 장관에 집중할 것이고 나머지 장관에 대해서는 개별 국회 상임위원회나 의원들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추후에 다시 한 번 당내 의견을 모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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