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포=노진균 기자] 김병수 김포시장이 5호선이 인천 우회노선으로 결정될 경우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 합의'를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대광위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김포시와 김포지역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이날 김병수 김포시장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김포시민들이 환영하지 않는 건설폐기장을 받아들이면서까지 서울시와 합의한 이유는 5호선이 전국 최악의 김포 출퇴근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었기 때문인데, 노선안이 변경된다면 재협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포시안은 2018년 서울시 용역 결과를 갖고 2019년 대광위가 '광역교통 2030'에 직접 그었던 노선이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5호선 연장사업이 빠졌을 때 인천시나 인천 시민들은 관심이 없었다"며 "이 원안이 지금 와서 파기된다면 정부정책 신뢰도 하락은 물론 당장 김포시민들부터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고, 인천을 포함한 테이블을 다시 구성해 건폐장 문제가 재 협의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포지역의 시민들은 김 시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정동영 김포원도심총연합회 위원장은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전제조건을 선제적으로 해결한 것은 김포시"라며 "그래서 컴팩트시티, 그리고 차량기지, 건폐장 모두 김포시가 수용하고 5호선을 진행했던 것인데, 인천시는 김포시 덕분에 역사 몇 개라도 가져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본인들이 원하는 노선을 주장 하려고 한다면 건폐장이나 다른 희생이 있어야 김포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형배 김포검단시민연대 위원장은 "인천안으로 결정은 당연히 납득하기 어렵다. 중립적으로 본다고 해도 건폐장은 김포가 받게 돼 있다. 또 골드라인 문제도 있어서 무게추가 김포시쪽으로 기울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양측이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어 그에 따른 여파로 재협의 혹은 사입이 미뤄지는 것은 더욱 있어서는 안된다" 말했다.
반면 인천시 측은 김포 노선안이 국민에게 골고루 분배해야 할 교통혜택과 평등권을 침해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또 서울시에서 요구하는 건설폐기물처리장 및 차량기지 이전 조건이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의 방향을 좌우할 만한 핵심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인천시는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인천 연장노선 중 인천 검단지역에 3개 역사 설치를 요구하는 최종 안을 8월 31일 대광위에 뒤늦게 제출했다. 반면 경기도와 김포시는 8월 18일 5호선 전체 연장노선 중 인천 검단지역에 1개 역사만 설치하는 내용을 제출해 이견을 보여왔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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