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 무종교인 63% 통계이래 최대
불교 16.3%>개신교 15%>천주교 5.1% 順
불교 16.3%>개신교 15%>천주교 5.1% 順
지난 5일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2023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도 기준 종교인은 37%, 무종교인 63%로 집계됐다.
탈종교화가 급속히 진행된다는 보고는 잇따라 나왔지만, 종교인 비율이 40% 아래로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로 연구소에 따르면 종교인 비율이 30%대로 떨어진 것은 1998년부터 매년 집계한 조사에서 처음 등장한 수치다.
조사 시작 시점인 1998년 53%였던 종교인 비율은 47%인 무종교인보다 앞섰다. 2017년에는 무종교인 비율이 53%로 종교인을 앞질렀고, 무종교인이 점차 증가하며 종교인과 격차가 벌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종교를 믿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종교에 관심 없어서 (40%) △종교에 대한 불신과 실망 (28%) △신앙심이 생기지 않아서 (20%) △얽매이기 싫어서 (1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종교인들은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에 대해 △마음의 평안을 위해 △구원과 영생을 위해 △가족의 권유 △건강, 재물, 성공 등 축복을 받기 위해 △신도들과의 친교 순으로 답했다.
종교별 신자수를 살펴봐도 모든 종교가 2012년부터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결과에서는 불교가 16.3%, 개신교가 15.0%, 천주교 5.1%순이었다.
종교인 특성을 살펴보면, 성별로는 여성 47%로 26%인 남성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종교인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60대 이상의 경우 절반이 종교인인 데 반해 20대에서 종교인 비율은 5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연구소는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인식을 지난 25년에 걸쳐 추적한 유일한 보고서”라며 “현대인은 종교의 초월적 성격에 대해 동의하지 못하는 성향이 증가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9~16일 만 19세 이상 성인 개신교인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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