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국제가전박람회(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가 1~5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됐다.
올해 전시는 전 세계 140여개국에서 18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았다. 총 48개국에서 가전, 홈엔터테인먼트, 오디오, 통신, 컴퓨팅&게이밍 등 분야 2059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1296곳의 전시관을 낸 중국 업체들의 인해전술이 눈에 띄었다.
중국 대표 TV 제조사인 TCL과 하이센스는 메인 스폰서 기업으로 나섰으며, 기조연설은 하이센스 그룹의 피셔 유 대표와 화웨이에서 분사한 중국 스마트폰 업체 '아너'의 조지 자오 최고경영자가 맡을 만큼 중국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업계 최대 전시관을 차린 삼성·LG전자는 각종 첨단 기술과 제품을 자랑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위용을 보여줬다.
세계 3대 모터쇼인 'IAA 모빌리티(옛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2023'이 5~10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다. 올해 모터쇼에는 현대차가 불참한 가운데 삼성·LG전자가 첫 참가해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처음 참가하는 IAA에서 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 LED에 이르기까지 DS(반도체) 부문 전 영역의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을 공개했다.
스폰서 자격으로 IAA에 첫 참가한 LG전자는 별도 전시관을 마련하진 않았지만 행사 하루 전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가전 사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모빌리티 영역으로 확대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전반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힌국 방산업체들의 큰 손으로 떠오른 유럽 시장을 잡기 위해 한화그룹과 LIG넥스원 등이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MSPO 2023'에 총출동했다.
한화그룹은 방산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이 무인 및 육·해·공·우주 분야의 첨단 무기체계를 선보였으며 LIG넥스원은 항공탑재 유도무기 KGGB, 장거리공대지유도탄을 비롯해 현궁·신궁 등 지상 유도무기와 드론분야 제품을 전시했다.
국내 방산 업체들이 MSPO에 나선 것은 폴란드가 지난해 한국과 17조원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최대 수출 방산국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FA-50 경공격기 48대,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문 등을 수입하는 기본 계약을 통해 지난해 방산 수출액의 72%를 차지했다.
◆"HD현대·두산에 삼성·한화까지"…로봇시장 판 커진다
대기업들이 노동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에 따른 비용 절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로봇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협동로봇은 제조업체의 생산라인을 비롯해 최근에는 서비스업으로 영역을 넓히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두산로보틱스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마련, 자율이동로봇 사업을 훨씬 키운다는 계획이다. 삼성과 한화도 로봇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화웨이폰에 SK하이닉스칩 어떻게?…"거래 사실 없다"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가 중국 화웨이 신형 휴대폰에 탑재됐다는 일부 외신 보도와 관련해 SK하이닉스가 "화웨이와 거래한 사실이 젼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화웨이와 정식으로 거래하지 않았는데 또 다른 경로로 자사 칩이 화웨이 스마트폰에 사용됐다는 게 SK하이닉스 측 입장이다.
외신에 따르면 테크인사이츠가 화웨이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해체한 결과 SK하이닉스의 스마트폰용 D램인 LPDDR5와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포함됐다. 이에 SK하이닉스는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으며 화웨이와 거래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현대차 노사, 막판 '극적 타결' 나올까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노조가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까지 결의하면서 협상 파행 우려가 높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7일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는 13일과 14일 각 조 4시간 부분파업 계획을 확정했다.
노조가 이번에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에 파업하게 된다. 다만 노사는 교섭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실제 파업 돌입 전 잠정 합의를 이뤄낼 가능성도 있어 극적 타결을 이룰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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