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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강진 사망자 820명 넘어… 시민들 헌혈 나서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09 19:27

수정 2023.09.09 19:27

9일(현지시간) 모로코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카사블랑카에서 주민들이 집밖의 거리에서 대피 중이다.로이터뉴스1
9일(현지시간) 모로코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카사블랑카에서 주민들이 집밖의 거리에서 대피 중이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9일(현지시간) 모로코에서 발생한 규모 6.8 지진으로 지금까지 82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피가 부족하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

BBC와 알자지라 방송 등 외신은 모로코 내무부를 인용해 모로코 중부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지금까지 82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최소 15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사망자는 진앙지가 포함된 산악 지대에서 많이 발생했으며 접근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이 시민들에게 집으로 돌아가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이들은 거리에서 밤을 지새워야 했다.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최대 도시 마라케시에는 해가 뜨면서 무너진 주택과 잔해들이 보이시 시작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현재 무너진 건물에 갇힌 시민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군과 긴급 구조반원들이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알자지라 방송은 마라케시에서 시민들에게 헌혈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자 헌혈 센터 밖에 시민 수백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모로코 지진 관측 관계자는 이번 강진과 함께 규모 5.0을 포함해 십여 차례의 여진이 있었으나 쓰나미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강진이 발생하자 여러 정부는 복구 지원을 약속하고 위로의 뜻을 전하고 있다.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 X에 “영국은 모든 방법을 써서라도 모로코를 도울 것”이라며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무함마드 6세 국왕과 모든 모로코인들에게 이번 마라케시 지역에서 발생한 참혹한 지진으로 많은 생명을 잃은 것에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우크라이나는 어려운 시기의 모로코와 함께 한다”라고 했다.


이밖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등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모로코 지진 피해에 대해 위로의 뜻을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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