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는 '할머니랑 가족여행 온 김구라네, DM으로 욕 먹은 그리의 심정 고백???'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김구라와 그의 아들 래퍼 그리(본명 김동현)는 경기도 포천에 있는 30년 전통의 맛집을 찾았다. 두 사람은 항정살과 갈매기살, 막국수 등을 시켰다.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면서 김구라는 "동현이가 얼마 전에 태국 갔다와서 냉방병에 걸렸다. 오늘 이렇게 왔다. (촬영) 끝나고 같이 들어가서 동생하고 좀 놀고"라고 말했다.
김구라는 "어저께 '도망쳐'라는 프로그램 방송을 했다. 인간관계 손절에 대한 토크쇼다. (사연 중에) 친구가 맨날 서운하다고 하는 친구가 있다는 거야. 이걸 손절해야 되나 말해야 되나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어쨌든 그런 프로는 내 경험담을 많이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너도 알지만 아빠가 그렇게 삐지는 스타일 아니지 않냐"고 덧붙였다.
김구라는 "지상렬이 2005년 할아버지(김구라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장례식장에 안 왔다. 옛날에는 무조건 가잖아"라고 밝혔다. 이에 그리는 "아빠랑 지상렬 아저씨랑 사이면 조금"이라며 고등학교 동문 사이를 언급했다.
김구라는 "아무튼 지상렬이 (장례식장에) 안 왔다. 그래가지고 내가 '얘가 왜 안 왔지?' 했는데, 그 당시에 (개그맨) 김학도가 지상렬을 방송국에서 만난 것이다. (김학도가) '김구라 장례식장에 가지? 난 거기 못가. 조의금 좀 전해줘'라고 했다. 그런데 김학도 조의금을 받아놓고도 안 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서 내가 방송에서 이야기 한 것이다. 아니 상렬이가 안 왔는데 난 거기에 대해서 서운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데 이제 그게 기사가 엄청 나왔다. 내가 상렬이한테 미안하더라고. 지금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안 받는다. 일부러 안 받는 건 아니고"라고 말했다.
이에 그리는 "그런 진중한 자리에서 그런 얘기를 하니까 더 그렇게 된 것"이라고 짚었다. 김구라는 "그래서 이제 내가 상렬이에 대한 것도 토크의 방향성을 좋은 쪽으로 바꿔야겠다 싶더라. 그런 이야기는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미안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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