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하남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미국 스피어와 투자 유치 협약을 체결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사업의 성공을 위해 실무협의체(Working Group)를 구성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현재 하남시장은 지난 4일 이번 투자 협의를 위해 미국행 비행길에 올랐다. 스피어 측의 초청으로 추진된 이번 방문은 로스엔젤레스의 스피어 스튜디오와 9월 말 라스베이거스에서 완공을 앞두고 있는 스피어 공연장의 내·외부 시설들을 둘러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스피어 측에서 건설하고 있는 라스베이거스 공연장은 약 3조원을 투입해 2018년부터 진행중이며, 올해 7월 4일 세계에서 가장 큰 5만3883㎡의 대형 LED 스크린 외벽(Exosphere)을 미국 독립기념일에 최초로 점등식을 갖기도 했다.
하남시 방문단에게 처음 공개된 스피어 내부는 객석 1만7500석의 살아 움직이는 건축물로, 특별한 안경을 쓰지 않고도 생동감 있는 영상을 볼 수 있는 최첨단 기술로, 선명한 해저 화면과 달의 표면까지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또 16만7000개의 증폭 형 스피커로 어느 위치에서도 동일한 사운드로, 객석마다 다른 언어로 구현할 수 있는 특수한 음향 시스템을 갖췄다.
현장을 직접 살펴 본 이현재 시장은 "스피어사와 협의를 적극 지원해주신 도영심 특별고문과 데이비드 스턴 부회장께도 감사드린다. 세계 최첨단 공연장인 스피어 하남이 대한민국 하남시에 건설되면 아시아의 거점이 되어 세계적으로 K-팝의 허브 위치를 더욱 공고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일자리 창출과 국내외 관광객 유치로 국가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하남시 발전은 물론이고, K-팝의 세계진출 확대에 따른 한국 문화와 상품 수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하남시가 추진하고 있는 'K-스타월드'는 서울과 30분 거리에 위치한 하남시 미사동 일원에 K-팝 전용 공연장과 세계적인 영화촬영장, 테마파크(마블시티) 등 국제적 한류문화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K-스타월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민간자본을 활용한 수도권 K-컬처 집적단지 조성 가능성 연구용역' 세운 데 이어, 하나증권㈜이 지난 1월 약 3조5000억원(2000억원 직접투자 포함) 규모 금융 참여의향서(LOI)를 하남시에 제출하면서 민·관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njk6246@fnnews.com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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