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본격적인 벌초철을 맞이한 가운데 예초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예초기 관련 안전사고는 총 219건이다. 지난해에는 전년 40건 대비 82.5% 증가한 77건이 접수됐다.
특히 예초기 관련 안전사고는 성묘 전 벌초 작업이 집중되는 9월(33.3%, 73건)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남성(83.6%, 183건)에게 발생했으며, 연령이 확인된 216건은 60대(31.0%), 50대(29.6%), 70대(17.6%) 순으로 나타났다.
위해 부위별로는 발·다리에 상해를 입은 사례가 절반 이상(64.2%)으로 나타났다. 손·팔 (27.5%), 머리·얼굴(5.5%), 어깨·목(1.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위해 증상별로는 날카로운 날이 고속 회전하는 예초기 특성상 피부가 베이거나 찢어지는 열상·절상이 89.0%로 대부분이었고, 골절(5.5%), 절단(3.7%), 안구손상(1.4%) 순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예초기 관련 안전사고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음에도 안전용품 사용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농촌진흥청의 '농업인의 업무상 손상 조사'에 따르면 예초기 안전용품 구입 여부에서 응답자의 24.3%가 '구입'으로 응답했지만, 대다수인 75.7%는 '미구입'으로 응답했다.
이에 따라 예초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사용 전 반드시 안면 보호구, 무릎보호대, 작업화 등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비의도적인 접촉이나 주변 이물질이 튀어 오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선 보호덮개를 장착 후 사용해야 한다.
또 칼날의 부착상태와 예초기 접합 부분에 볼트나 연결핀 체결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작업 장소 주변에 돌, 나뭇가지, 금속 파편 등 예초기 날에 부딪혀 튈 수 있는 이물은 사전에 제거해야 한다.
예초기 사용 시에는 날이 돌이나 비석 등에 부딪히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초기는 벌초·잔디 베기 등 기존 용도 이외의 용도로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날에 풀이나 이물질이 끼었을 땐 반드시 전원을 끄고 작업해야 한다.
칼날에 금이 가는 등 비정상적인 작동을 확인한 경우, 즉시 작업을 중지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또 작업 중에는 비산물이 튈 수 있으므로 작업반경 15m 이내에는 사람이 접근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하며, 바람이 강하게 불거나 비가 올 때, 야간에는 작업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울러 전기충전 예초기의 경우 배터리를 여름철 차량 실내, 전열기기 주변 등 발열 공간에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충전케이블이 손상되면 합선될 수 있기 때문에 케이블이 심하게 꺾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예초기 제조사별로 배터리 종류가 다르므로 제조사 제품에 맞는 배터리를 사용해야 한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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