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K뷰티 전도사 ‘비올·디알텍·레이’ 글로벌 성장 눈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0 18:52

수정 2023.09.10 18:52

해외로 눈 돌린 의료기기 3인방
"수출 늘려 실적 상승세 이어갈것"
K뷰티 전도사 ‘비올·디알텍·레이’ 글로벌 성장 눈길
의료기기 업체들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면서 올해 상반기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올이 올해 상반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 129억원보다 56% 늘어난 201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억원에서 102억원으로 132%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률 52%를 기록하면서 반기 기준 처음으로 50%를 넘어서며 수익성을 강화했다.

비올은 마이크로니들 방식 고주파(RF) 피부미용 의료기기 사업에 주력한다. 마이크로니들은 지름이 머리카락 굵기인 300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에 불과한 초미세바늘로 고주파를 피부 진피에 직접 적용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실펌엑스(사진)', '스칼렛' 등 주력 의료기기 제품이 국내외 시장에 활발히 공급된다.

비올 관계자는 "북미에 이어 유럽과 아시아, 중동 등 해외 전 지역에 걸쳐 실펌엑스, 스칼렛 수출이 호조를 보인다"며 "향후 초음파(하이푸) 방식 등 다양한 피부미용 의료기기 제품군 라인업을 갖추고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알텍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416억원보다 12% 늘어난 462억원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개발(R&D) 등 비용 증가로 인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억원에서 20억원으로 줄었다.

디알텍은 디텍터(촬상소자), 진단시스템(엑스레이) 등 영상진단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다. 지난해 이후 △동영상 디텍터 '익스피드' △유방암 진단시스템 '아이디아' △벤더블 디텍터 '익스트림 플렉스' 등 신사업 실적이 본격화한다.

디알텍 관계자는 "최근 동영상 디텍터를 해외 유수 치과용 진단시스템 업체들에 잇달아 공급하면서 관련 실적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사실상 글로벌 독점인 벤더블 디텍터 역시 정유에 이어 조선, 원자력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적용 범위가 확대한다"고 말했다.

치과용 진단시스템 업체 레이 역시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레이는 올해 상반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 488억원보다 22% 늘어난 594억원이었다. 다만 연구·개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손실 10억원을 내며 같은 기간 적자로 돌아섰다.


레이는 △엑스레이 △소프트웨어 △3차원(3D) 프린터 △밀링기 △3D 구강스캐너 △3D 페이스 스캐너 등 치과용 디지털 토털솔루션을 구축했다. 지난해 매출액 1290억원을 올리며 창사 이래 처음 10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 위주로 사업을 운영하는 의료기기 업체들은 실적이 정체하거나 역성장한 반면, 매출액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선방한 실적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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