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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순 "원정도박에 끝났다 생각 2년간 도피…母 '죽지만 말라'고"

뉴스1

입력 2023.09.10 20:25

수정 2023.09.10 20:25

TV조선 마이웨이 캡처
TV조선 마이웨이 캡처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방송인 황기순이 해외 원정 도박으로 도피생활을 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10일 저녁 방송된 TV조선(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80-90년대 전국민의 사랑을 받은 방송인 황기순이 출연해 자신의 인생을 돌아봤다.

황기순은 만 19세에 개그맨이 되었고 간판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스타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해외 원정도박 사건이 알려지며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그는 전재산을 탕진하고 필리핀에서 도피 생활을 했다.


황기순은 전성기를 돌아보며 "코미디 프로그램 4개, 예능 프로그램 2개, 어린이 프로그램을 진행했지 나이트클럽 일도 엄청나게 많이 했다, 하루에 6~8개 이상 했다. 무대에서 잘 놀고 잘 까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개그콘테스트도 한 번에 합격했지, 인생도 필리핀으로 한방에 무너졌다. 한방이 많다"라고 셀프 디스를 했다.

황기순은 "뉴스에 (원정도박 적발 뉴스가) 나왔다는 말을 듣는 순간에 무슨 생각을 했나, '끝났구나' 싶었다. 숨어 지냈다. 거의 2년 가까이 그랬다. 밥을 먹을 기회가 생기면 배가 터질 때까지 넣었다.
버텨야 되니까"라며 울먹였다.

그는 가족들의 도움을 받았다며 "항상 머릿속에 어머니가 있었다.
어머니가 '엄마가 대신 손가락질 받아줄 테니까 죽지만 말고 살아야 된다'(라고 했다)"라며 지난 날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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