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중상·오스나브뤼크 음악상도 수상
비올리스트 이해수(24)가 1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폐막한 제72회 ARD 국제음악콩쿠르 비올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삼성문화재단이 11일 전했다. 이해수는 2개 부문 특별상(청중상·오스나브뤼크 음악상)도 함께 수상했으며, 1위 상금 1만유로(약 1429만원)와 특별상 상금 총 9000유로(약 1285만원)를 받는다.
1952년 시작된 ARD 국제음악콩쿠르는 기악·성악·실내악 등 21개 부문을 개최하는 독일 최고 권위의 콩쿠르다. 올해는 하프, 더블베이스, 피아노, 비올라 등 4개 부문의 경연이 진행됐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정명훈(피아노·1973년 2위), 황수미(성악·2012년 2위), 김봄소리(바이올린·2013년 공동 2위), 함경(오보에·2017년 1위 없는 2위) 등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 비올라 부문 2위는 시상되지 않았으며, 3위는 독일의 이오넬 운구레아누, 일본의 다케히로 고노에가 공동 수상했다.
이해수는 줄리아드 예비학교 및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에서 수학했다. 이후 미국 커티스 음악원에서 로베르토 디아즈를 사사했으며, 독일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타베아 치머만을 사사하며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지난 2011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 후 2018년 미국 프림로즈 국제비올라콩쿠르에서 최연소 및 한국인 최초 우승, 이에 앞서 앨버트 그린필드 콩쿠르, 요한센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는 등 세계 주요 콩쿠르에서 뛰어난 기량을 입증했다.
이번 콩쿠르에서 이해수는 삼성문화재단 후원으로 1590년산 '가스파로 다 살로' 비올라로 연주했다. 깊고 풍성한 음색이 특징인 이 악기와 함께 4차례의 경연 무대에서 바로크, 고전부터 현대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의 작품을 개성 있는 음색과 해석으로 선보였다. 시상식 직후 이해수는 “기나긴 여정이었지만 대회를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가스파로 다 살로 악기와 함께 무대에 올라 기뻤고 앞으로 이 악기와 할 여정이 더욱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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